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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Dec 29. 2023

질문이 우선하고, 실행이 질문을 만든다

말이 말을 걸어 글로 쓰는 이야기

페이스북에 유발 하라리의 콘텐츠가 광고처럼 등장합니다. 그를 존경하긴 하지만 굳이 영어로 된 글을 보고 싶지는 않은데 가끔은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바로 아래 문장이 그 경우인데요.


왜 또 새로운 시리즈를 열었는가?

이 걸 보자마자 뜻풀이도 하기 전에 최봉영 선생님이 최근에 올린 글과 일맥상통한다고 느꼈습니다. 다음 내용입니다.

브런치에 글 쓰는 시간을 확보해서 차분하게 묻고 따지고 싶은데, 이미 진행하고 있는 시리즈가 많아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자'라고 마음먹은 데에는 최봉영 선생님 말씀이 주신 '늧'이 자리합니다.

그래서 무리가 될지라도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어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자 이제는 마음 편하게(?) 유발 하라리의 영문을 보죠. DeepL 말고 제 변역은 이렇습니다.

맞출 수 있는 문제만 고르기보다는
답이 없는 문제라도 따지는 것이 훨씬 낫다


풀지 못해도 질문을 해야 한다

오호... 얼만전에 동료들과 나눈 이야기네요. 저는 이 둘의 비교를 <외면(外面)하기와 직면(直面)하기> 구도로 표현했습니다. 이전에 썼던 기록에도 하라리와 견해가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런 문구에 공감하는 이유는 2014년에 수년간 쏟아부은 노력이 헛된 일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각인되었습니다. 정혜신 선생님의 문구를 빌어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나는 돌에 새기듯 깨달았다.


나의 캐릭터가 되어 버린 아기 발걸음

그리고 저를 아는 많은 분들이 제가 '아기 발걸음'이라 말하면 그럴 줄 알았다고 반응합니다. 한참 XP를 삶의 일부로 실천할 때 첫 아이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매일 저를 보면 걷는 것을 배우는 동반자로 활용할 때 사람이 저절로 학습하는 방법이 다름 아닌 '아기 발걸음'이란 사실을 눈으로 그리고 몸으로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되어 준 저의 두 아들에게 지금은 아기 발걸음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하고요.

조금 더 도전적인 숙제로 <어떻게 하면 아미그달라를 이겨낼까?>라는 질문을 마음에 품고 두 아들과 보내는 주말마다 때를 엿보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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