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오류 분석 5
연재의 시작인 <띄어쓰기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확인> 편에 있는 그전은 또 띄어쓰기 오류를 범했다. 다시 한번 틀릴 확률을 줄이기 위해 그전의 뜻을 찾아본다. 잠시의 시각 잔상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사전 풀이와 예문을 옮기고 잠시 바라보자.
<자주 틀리는 '같다', '보다', '없이' 띄어쓰기> 편과 겹치는 듯도 하지만 '걷다 보니'의 띄어쓰기 오류를 범했는데, 구글링 해보니 나만 실수하는 띄어쓰기는 아닌 듯하다.
위 예문은 ‘걷다 보니’가 바른 띄어쓰기다. ‘걷다 보니’는 ‘걷’에 ‘다가’가 줄어든 ‘다’가 결합한 ‘걷다’에 ‘보’에 어미 ‘-니’가 결합한 ‘보니’가 더해져 만들어졌다. 따라서 ‘걷다’와 ‘보다’가 각각의 단어이므로 띄워 써야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빌려 보면 ‘보다’는 ‘-다(가) 보니’, ‘-다 보면’ ‘-고 보니, -고 보면’의 형태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또는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고 난 후에 뒷말이 뜻하는 사실을 새로 깨닫게 되거나, 뒷말이 뜻하는 상태로 됨’을 나타낸다.
비슷하게 '해 보자'의 경우도 띄어쓰기가 원칙이다.
중복된 글이 있어 <싶어 하다, 두다, 마다, 두세, 해 줄, 먹고살다>로 옮긴다.
구글링 해보니 '연결형 서술격 조사'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 '-ㄹ수록'은 어미로 낱말의 일부다. '할수록', '~질수록' 등의 표현에서 반복해서 띄어쓰기 오류를 범했다. 시각 자극을 위해 사전에 있는 용례를 인용한다.
어린아이일수록 단백질이 많이 필요하다.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은 떨어진다.
<띄어쓰기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확인> 편에서 다뤘지만 또 띄어쓰기 오류를 범한 '지난달'을 기록해 두자. 그리고 용례도 옮겨 본다.
이번 월말고사 성적이 지난달보다 조금이라도 올라서 다행이다.
상현이 하얼빈에 주거를 정하고 신태성 집에 온 것은 지난달, 그러니까 달포 가까이 된다.≪박경리, 토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지난주는 단어로 등록되어 붙여 쓴다.
반면 '이번 주' 나 '다음 주'는 표준 단어가 아니다. 다시 말해 띄어 써야 한다.
'지난주'와 '지난달'과 같이 '지난번'도 낱말이다.
<의존 명사 앞에 띄어쓰기> 편에서 다뤘으나 '수' 앞에 띄어쓰기 오류를 다시 범했다. 뜻은 이렇다.
((어미 ‘-은’, ‘-는’, ‘-을’ 뒤에 쓰여))((주로 ‘있다’, ‘없다’ 따위와 함께 쓰여)) 어떤 일을 할 만한 능력이나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
용례를 옮기며 재발 방지를 기대해 보자.
모험을 하다 보면 죽는 수도 있다.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늦가을의 태양은 지리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떠 있었다.≪문순태, 피아골≫
3. 자주 틀리는 '같다', '보다', '없이' 띄어쓰기
4. 동사를 잘못 쪼갠 오류
1. 2023년 1월 18일에 작성한 글에서 '지난해'를 분해하는 오류를 범했다.
2. 2023년 1월 23일에도 이전 글에서 '지난해'를 분해하는 오류를 찾았다.
3. 2023년 1월 25일에 이전 글에서 '지난봄'을 띄어 쓰는 오류를 찾았다. '지난해'뿐 아니라 '지난봄', '지난여름' 등도 낱말이다.
4. 2023년 1월 31일 쓰던 글에서 '지난주'를 또 띄어서 썼다.
5. 2023년 2월 10일에 쓰던 글에서 '지난해'를 분해하는 오류를 찾아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