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왜 제 수행평가 점수 깎으셨죠? 전 이해가 안 돼요.
"이번 수행평가는 '000 00'이라는 소설을 함께 읽고 주인공의 삶에 대해 모둠별로 이야기를 나눈 후 서평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대학에서 수시 논술에 불합격하게 되면 그 이유를 대학에 찾아가 어떤 근거로 불합격됐는지 꼬치꼬치 캐묻는가?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논술준비를 했는지 하소연하며 어떤 채점 근거를 기준으로 불합격시켰는지 억울하다며 민원을 넣는가?"
"또한 대학은 불합격시킨 학생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평가기준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가?"
"정작 대학 수시 논술에 불합격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 하지 못하고 자신의 부족한 실력을 전적으로 수긍하면서 학교 수행평가에서 1점 깎이면 채점 기준 운운하면서 선생님의 채점 기준에 불만을 제기할까?"
"문제 제기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까? 더 심하게는 학부모까지 아이의 수행평가 채점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는 것일까?"
언제부터 교사는 전문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불신의 대상이 되었는가?
교사를 불신하는 풍토에서 아이들은 과연 무엇을 배울 수 있으며 성장할 수 있을까?
자신의 선생님조차 신뢰하지 못하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