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만 잊지 말아줘'
2025년을 시작하면서 에피톤프로젝트의 ‘선인장’의 노랫말처럼 한 달에 한 번만 잊지 말아 줄 것들을 떠올리고 있어.
‘무엇은 쓰고 무엇은 안 쓸 것인가, 무엇은 말하고 무엇은 안 말할 것인가’, ‘무엇은 하고 무엇은 안 할 것인가’
‘인지상정이고 사필귀정이다 침소봉대하지 말고 일희일비하지 말고 역지사지하고 화이부동해야지’
‘불가능해 보이는 인류애에 기반한 평등한 세상을 실현하려 애쓰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지. 그들을 잊지 말아야겠어’
'몸과 마음에 힘 빼고 가볍게, 머리에 힘 빼고 단순하게'
'하려던 일들 잘 하고 있으니 '담대하게' 밀고 가'
지난 2월, 3월, 4월, 5월, 6월에 떠올렸던 잊지 말아 줄 것들이었지.
어느새 또 한 달이 지났어.
지금 이 ‘순간’ 한 달에 한 번 잊지 말아줘야겠다 떠올려지는 것에는 ‘무해한’이라는 말이 있어.
말은 하되 글은 쓰되 보이지 않게 들리지 않게 더 작아지라고
네게 유익한 사람이 아니라 네게 무해한 사람이고 싶다고
어느땐가 나에게 하곤했던 말이야. 잊지 말아줘야겠어.
그러고 보니 2025년도 어느새 절반이 지났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무더위와 변덕스런 날씨에 몸과 마음 잘 지키길 바랄게.
응원하는 마음으로 노래 한 곡 들려줄게.
’높은음자리‘의 ’바다에 누워‘야.
나 하나의 모습으로 태어나
바다에 누워
해 저문 노을을 바라다 본다
설 익은 햇살에
젖은 파도는 눈물 인듯
씻기워 간다
일만의 눈부심이 가라앉고
밀물의 움직임 속에
뭇 별도 제각기 누워 잠잔다
마음은 물결처럼 흘러만 간다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 될까
물살의 깊은 속을 항구는 알까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 될까
2025.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