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뇌경색에 걸린 아빠와 딸의 이야기
(아빠) 생일선물이야.
한 달만에 만난 아빠가 서랍에서 화장품을 꺼내며 말했다.
(나) 오오 정말?"하고 받아보니
아이오페 남자용 화장품이다.
엥????
(나) ㅋㅋㅋ 아빠 이거 남자껀데?"
(아빠) 응? 난 몰라.."
아빠의 전매특허 "난 몰라"가 나왔다.
이야기를 맞춰보니 이마트에 혼자 택시를 타고 다녀왔단다.
말씀이 온전치 않으시니 여직원은 아빠가 화장품을 사러 온 줄 알고 남자용 화장품을 건네줬으리라..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1. 아빠가 딸내미 선물을 사러 화장품 코너를 기웃거린다.
(점원) 뭐 도와드릴까요?
(아빠) 화… 화장…
(점원) 아~ 화장품 보시는 거예요?
(아빠) 네에~
(점원) 아버님이 쓰실 거죠”?
(아빠) 네에~
2. 점원이 남자용 화장품을 골라준다.
3. 아빠는 계산한다.
4. 뿌듯하게 화장품을 한쪽 손으로 들고 절뚝절뚝 걸어 나온다.
5. 딸에게 생일선물을 준다. 남자 화장품을!
목발에 기대 절뚝거리며
온전치 않은 말로
딸내미 생일선물을 사겠다고 집을 나선
당신의 사랑이 내 마음에 깊이 전해진다.
남자 거면 어때^^
잘 쓸게요 아버지.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평생 잊지 못할 아빠의 생일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