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52
'이직할 곳이 연봉을 많이 올려준다고 했어요?'
'회사 복지가 좋아요?'
'어떤 업무를 맡을 것 같아요?'
'진짜 내 생각이 듣고 싶어요?'
K 씨,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잖아.
회사가 문제가 많지. K 씨가 무엇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조직이 잘되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겠어? 어떤 자리에 가고 싶다면 먼저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가도록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니겠어?
내 말이 너무 뜬금없는 말이지만 자주 지는 것 같고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주변에서 K가 어떻게 일하는지 정확히 알고 인정하고 있잖아. 조금 더 힘을 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리고 군자는 가벼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거든. 우리가 사는 앞으로의 세상에서 종신 고용은 이미 물 건너갔다고 생각해. 그러나 1년에 회사를 2~3번 옮기면 스스로에게 삶을 축적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 아니겠어?
K 씨 말을 들으며 들었던 생각이야. 그럼에도 나는 지금 K 씨가 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해요. 나도 동일하게 느끼는 부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K 씨 생각을 존중해요.
내 곁에 어떤 사람을 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