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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율 Mar 20. 2024

나랑 같이 한강 걸을 래요?

문지방효과

서율이랑 한강 같이 걸을래요?


저는 우울한 날도 고운날도 기쁜 날도 모두 한강을 걸어요.

사는 곳에서 반포한강공원까지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데 저는 매일 저녁 퇴근하면 꼭 한강을 걸어요.

땅속 깊은 곳까지 내려가는 우울감, 무력감, 복잡한 심정들을 한강에 던지기 위해 문지방을 넘어 한강에 가요.


한강을 가만히 걷고 있으면 그날의 스트레스, 나쁜 일, 아픈 일도 다 말끔히 지워지는 기분입니다.

문지방 효과라고 들어보셨나요?

문지방을 힘껏 한번 넘어갔을 뿐인데, 많은 기억들이 사라지고 상쾌하게 뇌가 프래쉬 됩니다.


15시간 긴긴 장시간 비행으로 뉴욕에 도착했을 때도

13시간 날아 파리에 도착했을 때도

새하얀 알프스 산맥이 펼쳐진 스위스에 도착했을 때도 도쿄에 도착했을 때도

단지, 문지방 한번 넘었을 뿐인데 한국의 기억들이 모두 사라지는 걸 경험합니다.



문지방효과[ 門地枋效果 , threshold effect ]
특정한 물질이나 생물체에 일정한 한도를 넘는 자극이 가해질 경우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역치효과(閾値效果) 또는 문턱효과라고도 한다. 여기서 역치란 특정 물질이나 생물체에 반응을 유도하는 최소한의 자극 치를 말한다. 즉 유전학에서 역치효과는 한 유기체가 어떠한 역치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특정한 화학물질을 충분한 양만큼 생산해 내기 위해 특정한 양의 다원 형질 유전자를 획득해야만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돌연변이나 암세포의 발생, 운동 효과의 발생 등이 역치효과로 설명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문지방효과



문턱을 한번 넘어 운동화를 신고 한강을 걸을 뿐인데 그 자극은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때론, 혼자 훌쩍 여행을 가기도 하고 안 해본 새로운 일(자극)에 도전할 때면 많은 것들이 리플래쉬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나의 마음과 뇌는 나 스스로 몸을 움직이며 실천해야 자극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문지방을 넘어 새로운 곳,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세요.

단지, 문턱 하나 넘었을 뿐인데 생각이 바뀌는 하루가 되어요.

나랑 같이 산책해요

사진 서율이는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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