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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나목
12화
무휼
개화
by
한 율
May 22. 2023
사진: 한 율
검붉은 녹이 쓴 칼집을 움켜쥐면
묵직한 감각이 손에 스미어 천천히 올라오고
소실을 갈구하는 빛
은 날 끝에 맺혀 선명하게 떨어진다
끼기긱,
살얼음이 벤
날카로운 소리
칼을 빼들면 서늘한 기운이
아린
듯
선홍빛으로 물들일 산매화의 꽃망울은 눈앞에 흩어
진
다
생동하는 것들을 붉게 가로지르는 공기
서로의 숨이 벤 외마디의 낱말은 삶을 담는다
먼 지평선
에 아지랑이처럼 먼지가 일기 전 이미 결정된 일이었다
초록이 뒤덮은
오뉴월의
군영
을 뒤감은 한기
그런 생각에 동요하는지 찌르르 떨리며 우는 활시위
지나친 모든 것은 필경
격정으로 끝을 맺
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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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율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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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노래와 사진. 그 안에 울림을 담는 한 율입니다. 코레아트(Coreart)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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