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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율이 May 25. 2023

[관계] 가스라이팅을 파헤쳐 보자.

그 시작.

가스라이팅에 대해 글을 쓰기로 결정했다.


꽤 오래 가스라이팅에 시달렸다.
다행히도 지금은 모든 유형의 가스라이팅으로부터 벗어나 완전한 회복에 가까운 상태다.


가스라이팅에 가장 지독하게 휘둘릴 당시 문득 ‘이거 혹시 가스라이팅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어 절박하게 인터넷을 뒤져 봤었다.
인터넷에는 전형적인 대화 예시와 설명이 있었으나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다들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아마 서로가 서로의 글을 짜집기 했으리라.


생각해보니 실제로 가스라이팅을 경험한 사람이 가스라이팅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하면 상당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1. 가스라이팅 경험을 복기하는 것이 상당히 고통스럽고
2. 가스라이터가 어떤 방식으로든 신경쓰일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뒤져본 뒤에도 여전히 내가 겪고 있는 것이 가스라이팅이 맞는 건지 헷갈렸고 가스라이팅이 맞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쓰기로 했다.


리서치를 하고 글을 쓰면서 자꾸만 욕심이 커졌다.
그러다 어느새 그것은 사명이 되었다.
가스라이팅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의지할 곳이 되어야지.
그래서 그들이 다소나마 더 수월하게 가스라이팅에서 자유해져 기쁜 얼굴로 훨훨 날아갈 수 있기를.
그들에게 위로가, 용기가, 그리고 조금 더 욕심부려 구원이 되기를.


<가스라이팅>은 정신분석가 로빈 스턴이 2007년 처음으로 이론화한 개념이다.
글을 쓰기 위해 리서치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아직 가스라이팅의 개념이 탄탄하게 정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스라이팅 관련 문서들은 모호하고, 경계가 불명확하며, 일관된 정보를 주지 않는다.


"이거 어렵겠는데" 싶었다.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개념에 대해 칼럼을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또 그래서 더더욱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스라이팅은 많은 사람들에게 코끝에 들이민 총구의 화약 냄새만큼이나 분명하게 실재하는 위협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직접 경험이라는 재료가 있다.


60년대 흑백 TV의 화질만큼이나 흐릿한 가스라이팅이라는 개념에,
내 경험으로 색깔과 질감을 더해 선명한 그림을 만들어 나가보려 한다.


가스라이팅 파헤치기


시작.



가스라이팅 화법: 

https://brunch.co.kr/@hayun2e/30

좀 더 제너럴한 독자들을 위한 글:

https://brunch.co.kr/@hayun2e/26

https://brunch.co.kr/@hayun2e/21

https://brunch.co.kr/@hayun2e/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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