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흐름대로 쓰는 글
그냥 생각의 흐름대로 쓰는 글.
지금 내가 뭘 느끼고 있는지 검토할 필요도 있고, 그냥 힘빼고 실없는 글을 쓰고 싶기도 하고.
음.. 일단 왠지 모르게 행복하다. 방금 막 퇴근해서 그럴 수도.
세상엔 기회가 널려 있다.
그냥 마음을 열고 눈을 크게 뜨고 있으면 언젠가 내 마음에 imprint 되는 무언가가 보일 것.
"Imprint"라는 단어는 방금 문득 떠올랐다.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특별하게 쓰이는 단어인데, 대충 <마음에 각인된다> 이런 뜻.
트와일라잇에서 늑대인간은 평생에 단 한 사람이 마음에 imprint된다.
늑대인간은 <자신에게 Imprint된 존재>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친다. 절대적인 우선순위.
Imprint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남아 있는 걸 보면 나는 진짜 늑대과 인간을 동경하나보다. 새삼 실감하기.
언젠가 나에게 imprint될 무언가를 위해 지금은 근육을 잘 키워놓아야 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 무지 많아.
결국 나한테 imprint될 무언가는 특정 카테고리의 <사람들>일 것이라는 막연한 예감.
근데 또 어릴때만큼 순수하게 누군가를 안아줄 수 있을지, 다시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음.
.. 사실 나는 표방하는 것과 다르게 자기폐쇄적인 인간일 수도.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사랑해서 아파하지만, 막상 실제로 블랙홀같은 욕망을 감지하면 뒷걸음질치는.
이 모든게 예민한 탓이다. 깊게 생각하기 싫으니까 예민함 탓해보기ㅎㅎ
Imprint된 대상이 없는 건지, 아니면 자기폐쇄적인 건지, 이것도 곧 알 수 있을 것.
비가 와서 그런가 자꾸 딥해지네.
100년의 수명을 가정했을 때 70년이 남았다. 70년이나.
30년 후쯤 imprint 되어도 늦지 않겠는걸.
아, 내가 지금 imprint 되고 싶구나. 그것은 나의 뿌리이면서 불씨가 될 것.
사주에 내년에 관운이 있다고 했다.
관운이 있으면 1. 커리어가 자리잡히거나 2. 결혼을 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하던데.
어느 쪽이든 imprint라는 단어가 쓰일 수 있을 것.
지금은 그게 커리어인 쪽이 더 마음에 든다.
어쩌면 imprint는 가랑비에 옷 젖듯 되는 걸까.
오래 전부터 가랑비에 옷 젖고 있으면서도 알아채지 못한 것일 수도.
정체가 없는 대상을 그리워하는 나.
덜 단단했을 시절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벅차게 그립다는 것.
그렇다면 이건 <오는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기대감에 가까움.
기대감. 벅참.
적당한 기대감, 적당한 기다림 - 근육 만들기, 적당한 즐거움.
최근 imprint 되어가고 있는 대상:
https://brunch.co.kr/@hayun2e/30
좀 더 제너럴한 대상을 위해:
https://brunch.co.kr/@hayun2e/21
https://brunch.co.kr/@hayun2e/24
Imprint 되어가고 있는 이유:
https://brunch.co.kr/@hayun2e/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