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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사춘기 소녀에게

: 너의 몸을 사랑하는 방법

by 윌버와 샬롯

그림책 표지에서부터 다양한 모습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책은 나와 몸이 똑같이 생긴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 없지만 누구의 몸이든 모두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 책은 여자아이들과 자신을 여자라고 생각하는 아아들을 위해 썼습니다


어떤 누구의 평가와 강요가 아닌 스스로를 돌보고 챙기며 사랑하라는 말이 지극히 당연한 말이면서도 참 따뜻하게 다가왔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스스로 하면 되는 일이니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닐까 싶면서도 렇지가 않다. 나도 모르게 남보다 못하게 나를 대하던 순간이 마나 많았던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세요.
내일부터 그러겠다고 미루지 마세요.
지금부터 당장 사랑하세요.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책은 전한다. 렇다면 나를 사랑해주는 것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나부터 알기. 그것이 가장 우선이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어떨 때 편안해하는지 자세히 스스로를 돌이켜 봐야 한다.


책에서는 내 몸이 할 수 있는 멋진 일들을 적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눈이 크고 늘씬한 몸매에서가 아닌 눈, 코, 입, 손이 할 수 있는 그 자체로의 아름다운 대단함을 발견하게 한다. 그렇다. 당연한 것이 실은 위대한 것이었다. 너무나 흔하게 여겨진 내 몸의 일부가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다.


책은 또 시간을 내서 내 마음과 몸을 찬찬히 살펴보는 10가지 '스스로 돌보기' 기술을 알려준다. 저절로 알아지는 것은 없다. 스스로를 토닥여 주는 이 10가지 기술은 부단히 자신을 돌보면서 연마해야 할 것이다.


좀 더 일찍 이 책을 읽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제 본 것만로도 괜찮다. 사춘기 소녀이든 다 큰 어른이든 순간순간 소중하지 않은 때는 없으니까. 그 모든 시절에서 내가 아닌 적은 없었으니까.


한때는 나를 방치하고 사랑하지 않은 적도 있지만 다행히도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힘이 조금이나마 그때 내게 있었기에 얼마나 다행인가. 내재된 그런 힘을 이 책은 좀 더 강해준다.



365일 제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괜찮은 사람일 수는 없을 것이다. 어느 때는 좌절하고 실망하며 또다시 암흑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잊지 않고 난 믿을 것이다. 박차고 뛰어오를 힘을 다시 낼 수 있 될 것임을.


나를 사랑하는 과정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여행길과 같아요.
나를 사랑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해요.
내 안의 나와의 관계, 내 몸과의 관계는 평생 맺게 될 수많은 관계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니까요.


딸이 성장하고 있다. 엄마처럼 다른 여느 여성처럼 그렇게 어른이 서서히 돼가는 중이다. 도 자기 몸을 사랑하고 스스로를 돌볼 줄 아는 여자 어른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어떤 사회적 편견과 잣대 없이 스스로를 사랑하기. 얼마나 자신이 대단하고 위대한 존재인지 알기를. 존재 자체가 적어도 부모한테는 얼마나 소중한지 또한 잊지 않길. 스스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껴줘서 본인 자신이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주기.


내 몸은 강해.
내 몸은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어.
내 몸은 오로지 내 거야.


쑥쑥 자라고 있는 딸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그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라라고 딸과 엄마가 함께 읽었으면 하는 책 오늘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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