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간의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오니 그새 바뀐 게 많았습니다. 공항에 도착해 집에 가는 전철에서 본 퇴근길 사람들의 옷차림이 바로 눈에 띄었어요. 옷이 모두 두툼해졌거든요. 정말 제대로 가을이구나 싶었죠.
집에 돌아와 베란다 창에 보이는 풍경도 달랐어요. 어느새 은행잎이 노래져 있는 거예요. '너도 하루하루 그냥 사는 게 아니구나'하며 당연한 자연의 이치를 다시 확인합니다.
오랜만이지만 오늘도 가볍게 공원에서 걸었습니다. 못 보던 국화꽃도 생기고 공원이 좀 더 화사해졌어요. 다른 때랑 또 다른 점은 공원에 있는 운동기기를 오늘은 좀 이용해봤습니다. 워밍업으로 체험 수준이었지만 꽤 근육에 힘이 들어가더라고요. 다음부터는 제대로 기기를 활용해 걷기를 병행해 볼 생각입니다.
이번 달 말이면 단풍 절정이라고 일기예보가 그러네요. 노랗게 익은 은행나무를 걸으면서 보며 더욱 찬란할 가을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