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탄탄벤처 프로젝트
[소셜벤처 201 아카데미]는 소셜벤처, 비영리기관 등 임팩트조직의 실무 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기초 이론이라고 불리는 101을 넘어,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직무 기술과 성장 단계에 있는 조직에서 고민할법한 이슈를 '비즈니스 201/ 매니저십 201/ 조직문화 201' 세가지 모듈로 나누어 다룹니다.
탄탄벤처 프로젝트는 OKR 전문가인 길앤피플 이길상 대표와 소통 전문가인 엔파씨 박보혜 대표의 콜라보 프로젝트다. 길앤피플은 '세상의 변화에 기여하는 좋은 기업들의 성공을 돕는다.'는 사명을 실천하는 기업이다. 기업내의 조직, 사람, 성과 이슈에 대한 HR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말에 있었던 탄탄벤처 프로젝트의 오픈강의를 통해 OKR과 CFR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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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강의에 이어 OKR과 CFR을 실제로 조직에 적용하기 위한 워크숍이 9월 9일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렸다. 하루 종일 진행되는 일정인데도 9개 팀이 이른 시각부터 모여 팀별로 준비된 테이블에 자리했다.
워크숍의 1부에서는 길앤피플의 이길상 대표가 OKR 워크숍을 진행했고, 점심식사 후 2부에서는 박보혜 대표가 OKR을 조직에 잘 정착시키기 위한 소통법(CFR) 워크숍을 진행했다. 먼저 시작된 1부 OKR 워크숍에서는 각자 조직의 Objective와 Key Results를 실제로 수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OKR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시작하면서 먼저 세 가지를 함께 약속하는 시간을 가졌다.
1. 좋은 생각은 많은 생각에서 나온다.
2. 급하게 대충 하지 않는다. 논의하고 토론하고 싸우면서 우선순위를 찾는다.
3. 모두의 참여는 소중하다. 한두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한다.
위 약속에 덧붙여 이길상 대표는 “OKR은 깊이 생각하고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해진 기간 동안 전사가 집중할 목표이기 때문에 그만큼 진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길상 대표는 본격적인 실습에 앞서 OKR의 핵심 내용을 리뷰했다.
● OKR은 조직 전체가 동일한 사안(비전, 목표)에 집중하도록 만들어주는 목표 설정(Goal-setting)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 OKR은 O(Objective) + KR(Key Results)로 구성되어 있다.
● Objective(목표)는 최종적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바를 말한다. 도전적이고 꿈에 가까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으며, 개수는 3개 내외가 적당하다.
● Key Results (핵심 결과)는 Objective 달성을 위해 달성해야 하는 핵심 결과물을 말한다. 각Objective 아래에 3개 내외의 Key Results를 수립하는 것이 좋다.
● Objective와 Key Results는 회사의 존재 이유, 미션과 연결되어야 한다.
본격적인 활동 전에 OKR의 수립의 큰 그림을 먼저 그려보았다. Objective와 Key Results는 확산과 수렴의 과정을 통해 수립된다. 먼저 구성원들의 생각과 의견을 모으는 과정(확산) 후에 의견을 좁혀가며(수렴) OKR을 수립하게 된다.
Objective를 수립하기 전에 먼저 WHY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을 가졌다. 팀마다 전지를 펼쳐놓고 조직의 사명, 고객, 전략, 문제와 관련된 생각들을 모아보았다. 먼저 포스트잇을 활용해 팀원들 각각의 생각을 모으고, 모인 생각을 분류하고 토론하며 의견을 좁혀갔다. 이 과정을 통해 각 팀은 ‘우리 조직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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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을 처음으로 진행한 이유는 OKR이 ‘조직 전체가 동일한 목표에 집중하게 만드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구성원 모두가 회사의 사명과 목표를 함께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과정이 생략되면 개인의 OKR은 조직의 목표와 동떨어진 ‘업무 리스트’ 정도에 그칠 수 있다.
이제 본격적인 Objective 수립 단계에 들어섰다. 이번 단계에서 각 팀은 고객, 성과 등 조직 운영에 주요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첫 번째 실습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를 통해 각 팀은 이번 4분기에 조직이 집중할 목표를 3개 내외로 수립할 수 있었다. 이길상 대표는 “다수결이 언제나 맞는 것은 아니기에, 설득과 토론을 통해 의견을 좁혀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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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은 토론을 거친 후 Objective를 아래 형태의 문장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대상] 을 [변화의모습/결과(성취)] 한다
출처 입력
조직에 따라 세 개의 Objective를 모두 수립한 팀도 있었고, 가장 집중해야 할 하나의 Objective를 우선적으로 수립한 팀도 있었다. 목표 유형 측면에서 보면, 우선 대다수의 팀이 ‘비즈니스 성과’ 측면의 Objective를 수립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 체계가 잘 잡히지 않은 초기 조직의 경우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문화’ 측면의 Objective를 수립하기도 했다.
Objective에 이어 이번에는 Key Results를 수립하는 단계다. 먼저 세 장의 전지에 방금 전 수립한 Objective를 하나씩 적고, ‘이 Objective가 달성되었다는 것은 어떤 결과로 알 수 있는지’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모았다. 생각을 모으고 좁혀가는 확산과 수렴의 과정을 통해 각 팀은 Objective마다의 Key Results를 수립했다. 이길상 대표는 ‘결과가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지’에 유의하여 Key Results를 수립할 것을 권했다. Key Results는 아래와 같은 문장으로 정리되었다.
________을 __________에서_________로 향상시킨다( or 줄인다)
________을 _____________까지 완료한다( or 달성한다. 구축한다)
Key Results 수립 후에는 각각의 Key Results를 책임질 Contributor(책임기여자)를 선정하는 과정이 남았다. Contributor를 선정해야 조직의 사명과 개인의 실행이 잘 연결될 수 있다. Contributor로 지정된 사람은 해당 Key Results를 본인의 Objective로 삼아 그 아래에 각자의 Key Results를 설정해야 한다. 이 과정은 워크숍 이후 각 조직의 몫으로 남겨졌다.
이길상 대표는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몇 가지 내용을 재차 강조했다.
● 첫째, 조직 내에 소통 없다면 OKR은 멈춰있는 자동차에 불과하다. 전사가 나아가는 방향을 구성원들이 납득하고 이해해야 한다. ‘이건 그냥 대표님 생각이잖아’ 하는 순간 조직의 목표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 둘째, 상향식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기본이다. OKR은 수립하는 사람이 주인이 된다. 위에서 “이걸 하세요”(Top-down 방식) 한다면 시키는 사람이 주인이 되지만, 아래에서 “이걸 할게요”(Bottom-up 방식) 하면 그 사람이 주인이 된다.
● 셋째,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구성원들이 OKR을 공감할 수 있다. 전사적인 OKR 수립 결과를 하나의 스토리로 정리하고 모든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것이 좋다.
진지하게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1부 워크숍이었다. 이번 워크숍은 가상의 OKR을 수립해보는 연습경기가 아니라, 각 참여 조직의 4분기 OKR을 수립하는 실전이었기 때문에 참석자들은 어느 때보다 진중하게 임했다.
오늘 이길상 대표가 소개한 확산과 수렴의 방법은 OKR 수립을 위한 상당히 유용한 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성원들이 함께 생각을 모으고, 정리하고, 좁혀가는 과정을 통해 단단한 OKR이 나온다는 사실을 오늘 워크숍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렇게 공들여 수립한 OKR이 잘 굴러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소통법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엔파씨 박보혜 대표와 함께 CFR 소통법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다.
(현장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2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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