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잊었던 길 부르는 소리에
혼란한 정신 일으켜
뒷동산을 만나려
길을 나선다
걸음을 돌려야 할까,
가녀린 빗방울 내리는데
모른 체할 수 없는
숲의 기별이 오기에
그 안으로 들어간다
빗방울 슬그머니 물러나고
벅찬 숨결과 아침 바람이
그 자리를 채운다
어설픈 목소리라도
한 줄 노래를 이 숲에 건네자
초록의 눈길 동그랗게 깨어나고
한 무리 이파리 조용히 흔들린다
서툰 걸음, 내 마음을 부디
고스란히 받아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