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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쪽방편지 11화

완장 효과

by 문객

서로가 평등하게 공존했던 마을에 한 사람이 나타나 젊은 청년에게 완장을 차주고 앞으로 이 청년이 마을을 대표해서 여러분들을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청년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일수록 각종 특혜를 받게 될 것이라 말하고 사라집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뭔가 불평등한 구조가 생겼다는 것에 불만을 보이면서도 특혜를 받지 못할까 두려워 청년의 눈치를 보게 되며 슬금슬금 청년의 말을 따르게 됩니다. 한두번 달콤한 상황을 접하며 권력자가 된 청년은 처음에는 부드러운 말투로 설득하며 마을 사람들 앞에 다가가지만 권력의 힘이 커질수록 그의 말투와 행동은 지시적, 강압적으로 변해갑니다.

멀리서 이 광경을 묵묵히 지켜보던 한 노인이 말합니다. 사람이 변한 게 아니라, 권력이란 다 그런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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