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꼬일수록 눌릴수록 자신을 개선시키려고 노력한다.
인생에 아무것도 문제가 없고 아주 잘 풀리는 사람과 다른 사람을 가보려고 하지 않았던 분야로 계속 시도해 보는 사람은 경험치가 다르다. 생명체에게 뇌가 생긴 것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요한 뇌가 아무런 쓰임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퇴화가 된다. 퇴화가 된다는 것은 그 기관을 아예 쓸 생각을 하지 않고 신체에서 필요가 없는 분위로 생각하게 된다. 지금 인생이 머리를 쓸만할 정도의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뇌를 쓰고 있지 않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삶에서 이해하지 못할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고민하면서 해결할 방법을 찾고 어떤 사람은 그냥 그건 머리 아프니 넘어가자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삶을 망치는 것도 혹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도 자기 자신이며 그것은 무의식이 담당한다. 물론 의도하지 않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우리는 숨을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심장박동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혹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걸어야 하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우리 몸을 움직이는 기계는 의식하지 않아도 살아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정신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의 거의 모든 부분은 자신의 의식적인 통제를 받지 않고 움직인다. 사실 이렇게 동작하는 것이 훨씬 좋다.
뇌과학에서 당신은 사실 한 명이 아니다고 말하며 스탠퍼드 뇌과학자가 깨달은 진실을 담은 책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는 사람의 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활동과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것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과 생각해 볼 수 있는 답을 제시하기도 한다. 저자는 우리가 우주에서 발견한 가장 놀라운 것, 그것이 뇌이고, 그것이 우라고 말하고 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찰스 휘트먼은 왜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되었을까? 휘트먼 사후 뇌를 부검한 결과 뇌에서 종양이 발견되었고, 종양은 두려움과 공격성 등의 감정을 조절하는 편도체를 압박하고 있었다는 사례도 들고 있다.
사람에게는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 든 간에 그것이 좋다고 뇌가 판단을 하면 의식 수준에서 접근하는 것이 어렵다. 뇌 조직은 스스로 생각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루틴이 되는 순간 사람의 의지가 제어하지 못하는 영역으로 만들어둔다. 우리가 중독되기 쉬운 것들 중 담배, 술들은 이런 영역에 들어가 버리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것이 존재하는 데 있어서 매우 유용한 것이라고 판단해 버렸기 때문이다. 마약이나 도박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뇌는 사실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고 볼 수는 없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집단 지성의 영역이다. 집단이 존재하고 국가와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윤리라던가 도덕 그리고 법적인 체계를 만들어서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회에 속해서 살고 있기 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나를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머릿속 독재자에 대해 잘 알고 현명하게 접근할 필요성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