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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윈터가든 Oct 29. 2022

내가 사장이라면 나를 채용할까?

2화) 내가 사장이라면 나를 채용할 것인가?

워라밸파든, 승진 원츄 파든, 가늘고 길게든 굵고 짧게든, X세대건, MZ세대건, 제네레이션 Z세대든, 허슬 플레이어든, 조용한 사직 파이든, 피해 갈 수 없는 질문이 있습니다. “내가 사장이라면 나 같은 직원을 채용할 것인가?” 정신이 번쩍 드는 질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메타인지 능력, 즉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내가 잘하는 부분은 어떻게 발전시켜나가고, 잘 못하는 부분은 어떻게 보완해 나갈지를 아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 그에 더해, 타인의 시각으로, 특히 보스의 시각으로 나를 객관화해서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소크라테스가 일찍이 말씀하시듯 “너 자신을 알라”는 것이지요.

    윤태호 작가의 인기 만화 <미생> 드라마가 2014년 인기를 끌던 시절. 회사에서도 당연히 그 드라마가 화제여서 신입사원들은 오 과장 같은 보스를 꿈꾸었고, 팀장들은 장그래 같은 신입사원을 그리워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잖아요. “누구나 오 과장이 아니듯, 모두가 장그래도 아니”라는 현실을요.  

    자신 있게 내가 채용되기 위해서는 앞 장에서 얘기했던 <일 잘하는 사람 4가지 특징> 중 한 가지는 갖추고 있어야 안심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덧붙이고 싶은 정성 평가 한 가지는 “내가 좀 더 심하게 일했다”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일해야 상대는 (특히 제 보스는) “적당히 일했다”는 평가를 해준다는 것입니다. 부모 자식 사이에도,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도, 내 마음, 내 희생을 속속들이 알지 못합니다. 하물며 직장에서 만난 동료와 보스가 어떻게 내 맘을 어항 속 물고기 들여다보듯 다 알겠습니까. 120% 해야 100% 했다고 여겨지고, 한 번 잘하면 어쩌다 잘한 것이고, 세 번 정도 연속으로 잘해야 “잘한다”는 평가가 쌓인다는, 다소 억울한 현실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의 평가에 그리 너그럽지는 않지 않습니까. 

    내가 사장이라도 나 같은 사람은 안 뽑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 지금 보스에게 잘하십시오. 감사할 일은 감사할 줄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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