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검사 Sep 22. 2020

캐나다에서 출산하기(를 옆에서 지켜보기) - 프롤로그

어느새 자식이 세 명

2014년 캐나다로 넘어올 때 우리 가족은 참 단출하였다. 나와 와이프 그리고 만 3살이 갓 지난 딸, 이렇게 세명뿐이었다. 그런데 6년이 지난 지금은 어느새 다섯 명의 대식구로 변모하였다. 사실 우리도 셋째를 낳기 전까지 우리가 셋째를 낳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다. 비록 내가 아이를 직접 출산한 것은 아니지만 캐나다에서 두 번의 출산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결과 이것은 글로 남겨둘 만한 일이라고 생각되어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출산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출산율은 결국 1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캐나다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저출산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시골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주변에서 자녀를 한 명만 가진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6년 동안 캐나다에 살면서 알게 된 사람 중 자식이 한 명인 가족은 한 손으로 손꼽을 수 있을 정도지만, 오히려 자녀가 세 명인 가족은 두 손으로도 다 못 셀 정도이다.


그래서 찾아본 캐나다의 출산율은 2018년 기준으로 약 1.5 명이라고 한다. 사실 생각보다 낮아서 깜짝 놀랄 정도이다. 내 주변에는 자식이 세 명인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에 출산율이 2명에 더 가까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서는 한국과 비슷하게 두 명 이상의 자녀를 가지지 않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어쨌든 우리는 둘째와 셋째를 캐나다에서 낳았다. 여기서 살다 보니 왠지 가족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 같았고 나중에 녀석들끼리도 서로 의지를 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국에서라면 상상도 못 했을 셋째까지 낳게 되었다(솔직히 우리가 계속 한국에서 살았다면 둘째도 낳았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캐나다에서 출산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둘째 출산 이야기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