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어라>
덧칠하여 피는 꽃에
나는 왜 설레는 고
님께 가지 못할 꽃이라
꽃병에 묶여 한아름 나를 반기는가
저 꽃잎 만개할 때
내 눈물 떨어지리
작가가 첨언하며
전해지고 안 전해지고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ㅎㅎㅎ 사실은
그토록 전해지길,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
한풀 꺽이고 나서야
의미없음으로 귀결되었던 것 같아요.
저 꽃잎이 만개하면 눈물부터 쏟을텐데,
나는 그게 더 걱정입니다.
벌써부터 아려오는 마음이요~.
덧칠한 그림이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요?
피고 지기를 반복한 만개한 꽃에게,
수고 많았다는 따스한 눈길을 전해 봅니다.
작심하고 그림을 그린게 아니라
과제하고 남은 물감을 버리기가 아까워 그려본
그림입니다.
그 꽃을 보며 시를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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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work by_HONG 습작
9.21.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