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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사랑, 받는 기쁨

by 홍주빛
사랑은 받으며 시작되지만, 주면서 비로소 깊어진다.


주는 사랑, 받는 기쁨

글 / 홍주빛


젖먹이 아이는
엄마 품에 파고든다
비릿한 젖내음은
엄마 사랑의 냄새다


아장아장 걸음을 떼면
넘어질까, 부딪힐까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본다


어버이날
종이꽃 하나 손에 들고
“엄마, 사랑해요”
아이의 말은
자랑스러운 훈장이 된다


받기만 하던 자리에서
비로소 마음을 내어주며
사랑을 배운다


엄마를 안아주고
볼에 입을 맞추며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기쁘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더 깊은 기쁨은
영원한 사랑을 만나는 일이다


연인의 불꽃 같은 사랑도
세월 따라 식어가고
부모의 손길도
시간 속에 무뎌진다


하늘의 사랑
신의 사랑은
마르지 않는 바닷물되어
끝없이, 쉬지 않고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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