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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용 Apr 16. 2024

항해

괜찮다가도

한 번 무너지는 것이

꼴사납다고 생각하지 말고

일상을 버텨온 나를 위해

아낌없이 눈물을 쏟아내자     


깊은 물이 있어야 큰 배가 뜨는 법

얕디얕은 물에는 나아가지도 못한다 

    

침묵에 기대 속으로 삭이면

굽이치는 물결이 사라진다

작디작은 조약돌에도 상처 난다

가벼운 종이배조차 몰락한다     


부디

약속했던 일이

마음먹었던 일이

무사히 헤쳐 나가도록

있는 힘껏 흘려보자




사진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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