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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yond eyes May 28. 2021

사회 초년생의 나답게 사는 법 (6)

인맥이 넓은 것이 좋은 건가요?

들어가기

여러분들에게 '인맥'은 얼마나 중요한가요?

우선 나무 위키에서 내리고 있는 '인맥'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맥()은 취업, 승진, 자영업 등 잘하면 일자리나 직장에 대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간관계를 말한다

친구관계나 지인, 그저 아는 사람이 아닌 '인맥'이라고 지칭하는 관계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서로가 주고받을 수 있는 '이익'을 기반으로 맺어진 사회적 인연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습니다.



출처 : 5월 4주 차 '인맥'연관 검색어, 썸 트렌드


본론 1_인맥에 집착했던 20대

대학시절, 인맥에 대한 개똥철학을 갖게 된 것은 앙드레김의 자서전을 읽고 난 이후였습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인 동시에 문화사절단 역할을 자처하며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하던 그는 '패션외교'라는 단어의 영역을 새롭게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의 인맥관리에 관한 기사의 내용에는 이런 내용들이 나옵니다.


앙드레김은 인맥관리 능력이 탁월했다. 매일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신문과 방송의 뉴스를 체크한 뒤 지인들의 근황을 살펴 축하나 위로 전화를 했다. 의상실을 찾은 이들에겐 “어머님도 건강하시죠”라고 가족 안부를 묻고 “이분은 ㄱ 교수님이시고 저분은 ㄴ 국장님이세요. 서로 인사하세요”라고 주변 사람들을 소개해주느라 바빴다. 주한 외교관들이 부임하면 취임 축하 꽃다발을 보내고, 이임할 때는 작별 파티를 해주고, 패션쇼 무대에 모델로도 등장시켜 친한파로 만들었다. ‘아무리 발급이 어려운 비자도 앙드레김을 통하면 나온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였다. - 경향신문, 2010년 8월

이때 제가 생각한 인맥의 정의는 진정성이었습니다.

아가페적인 사랑을 꿈꾸며 분별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며 피를 나눈 형제처럼 누군가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도 않았고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이 바로 인맥이라고 배웠던 것이었죠.


그래서 저의 인맥관리를 유난히 남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무언가 목적을 바라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배웠던 사람처럼 나만의 VIP 관리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설 명절과 구정, 추석과 생일, 그리고 문득 생각날 때 불규칙적으로 드리던 연락까지.

그 명단은 대학교 친구와 선배들, 교수님은 물론 인턴을 하면서 만났던 임직원분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쏟는 에너지가 참으로 고되다고 하지만 그땐 그런 줄도 모르고 그것이 즐거움인 줄만 알고 살았습니다. 오죽하면 사람을 만날 땐 이 사람을 즐겁거나 행복하게, 지금 나와 함께하는 이 시간을 보람차게 만들어야 한다라는 압박감에 다분히 강했던 'I' 성향을 억누르고 사회적으로는 'E'성향을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어느 순간 뒤바뀌게 됩니다.


본론 2_시기에 맞는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인맥은 무너진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주기적인 연락과 소소한 정성을 표하며 사람의 연을 관리하는 것이 곧 도리이자

내가 어떤 활동을 하든지 간에 자양분이 될 것이란 생각에 ㄱ빠져 있던 제가, 그것이 얼마나 부질없던 것인지를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시절, 우리는 잘생기고 예쁜 사람에게 소위 본능적으로 끌리게 됩니다.

그 친구들을 옆에 두고 함께 놀면서 얻게 되는 소속감은 물론 나 또한 그들과 함께 관계를 유지한다는 '연대 의식'을 누군가에게 표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죠.


대학시절, 재밌고 진취적인 사람들에게 끌리게 됩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겠지만 과모임과 소모임, 동아리 모임을 하다 보면 성격 여부를 막 논하고 재미있는 선배와 동기는 어디 가서든지 환영을 받습니다. 제 아무리 조용하고 소극적인 친구도 이런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웃음도 나고 그런 최신 대외 활동 정보는 어디서 얻는지, 그리고 알게 모르게 다른 공부까지 착실하게 하고 있었다면 자연스럽게 이 친구와 가까워지고 싶어 질 테니까요.


그런데 사회로 나와보니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외모만 가지고 관계를 맺지 않거니와 재밌다거나 진취적이라고만 해서 그 사람을 내 사람으로 두진 못합니다. 아 물론 친구로는 연을 맺을 수 있겠죠.

그러나 앞서 우리가 앞에서 보았던 인맥의 정의에 부합하는 '이익'을 줄 수 있는 관계로 정의하긴 부족합니다. 모두가 바쁜 와중에 선별적으로 사람을 만나야 하는 상황이라면 애석하게도 아무나 만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회에 나와 초년생이 된, 혹은 직장생활을 하고 계신 많은 분들이 진짜 인맥을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딱 한 단어, 실력입니다.

그리고 그 실력은 자신감을 만들어내기에 인맥의 끈을 강하게 만드는 첨가제 역할을 합니다.

 

사람들이 처음에 비웃더군요, 제가 멘토링 활동과 브런치를 쓰는 것을 가지고 말이죠.

풋내기 직장인의 멋모르고 하는 소리를 누가 들어줄 것이냐, 정말 전문가라면 운둔의 고수처럼 활동하지 얕은 지식을 드러내며 지식 자랑을 하지 않는다, 그런 행위들은 모두 못난 자신의 처지를 달래기 위한 자위질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 행위의 최종 목표가 돈이라면 이미 돈과 거리가 먼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등.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저의 방향성은 명확했습니다.


보잘것없는 저의 작은 채널이고 활동이지만 업계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싶었고,

잘하진 않지만 직장이 되어 경험했던 실수와 아쉬운 점을 취준생에게 공유하며 작은 도움을 주고 싶었고,

그래서 나쁜 미친놈이라기보다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미친놈인 '관종'이 되어보고 싶었기에
이런 선택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실력은 결국 자신의 채널을 확보하고 자신만의 콘텐츠로 영향력을 펼칠 때 길러진다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제 선택을 후회해본 적도 없고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네, 너무나 부족하지만 감사하게도 좋은 인맥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멘토링을 하면서 3년간 온오프라인 특강을 하며 전국의 여러 대학들을 누비고 있고,

브런치를 하면서 오디오 북 출판 제의와 다양한 콘텐츠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전처럼 인맥관리 명단을 만들진 않지만 제 연락처 리스트에는 새롭게 정의 내려진 '인맥'들이 하나둘씩 쌓여가고 있습니다.


마치며_사회초년생은 인맥관리를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

퇴사를 꿈꾸는 사회 초년생,

부캐를 기획 사회 초년생,

직무 전문가를 꿈꾸는 사회 초년생들 모두에게 인맥은 나답게 사는 과정에 있어 유무형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더해가는데 영양분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 인맥이라는 게 많고 적 건간에 말이죠.


그래서 사회 초년생이 나답게 살고 싶다면

회사 내 직무 실력을 키워 높은 업무처리 달성을 통한 자기 시간을 확보하시거나

채널 운영을 통해 자신의 미디어 점유율을 높여 다양한 기회에 스스로를 노출시켜서

자기 분야의 기반을 다져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인맥이라는 것을 추종하시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신다는 것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명심하세요.

인맥은 진정성의 동의어가 아닌 절대 실력의 동의어랍니다.

그 실력이 있어야 여러분의 인맥의 시작이 되고 유지가 됩니다.




※ <사회초년생의 나답게 사는 법>의 시리즈는 회사생활을 하는 동시에 자아를 잃지 않으면서

퇴사 후 창업, 퇴근 후 부캐 활동, 혹은 직무 전문가로 커나가기 위해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 세팅 방법을 소개하는 연재 글입니다.


1. 사회 초년생의 나답게 사는 법 (1) - 미라클 모닝이 부담스러운 당신에게

2. 사회 초년생의 나답게 사는 법 (2) - 취업 후 자아를 잃어버린 당신에게

3. 사회 초년생의 나답게 사는 법 (3) - 걸러야 할 2 분류의 사람, 그리고 응대법

4. 사회 초년생의 나답게 사는 법 (4) - MZ세대를 위한 최적의 OJT 매뉴얼

5. 사회 초년생의 나답게 사는 법 (5) - 왜 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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