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마담 Nov 22. 2023

게이 & 레즈비언 bar 에서의 기억!



성 소수자들에 대한,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게 되면서..


우리는 자연스레- 취재를 빙자하여,

게이·레즈비언 bar 에도 출입을 하게 되었는데..


게이 bar 는..

나와 변영주 감독이 둘 다 "여자" 였던 관계로-

우리가 그들에게 당연히! 아웃 오브 안중이었으니,


너무나도 편안하게!!

취재를 하고,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

레즈비언 bar 는.. 상황이 완전 달랐다;;;;




그 당시에는,

마포 가든 호텔 뒤쪽으로 유일하게!!

“레스보스” 라는 레즈비언 bar 가 있었는데..


(레스보스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유명한 여성 동성애자 시인인 사포가,
여자들과 함께 살았던 섬의 이름이었다.)


그곳에 가면, 일단은-

우리가 타켓! 이 될 수 밖에 없었고..


(레즈비언들이 은밀하게 알고 오는 bar 에,
낯선 여자들이 등장했으니-
그들로선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심지어, 나중에는-

나와 영주 언니가 커플이라는!!

유언비어까지 나돌기도 했다. ㅋㅋㅋ


(이 소문은 꽤나 오래 갔다.
우리가 워낙에 매일 같이 붙어 다녔으니;;;)


그 때 나는, 레즈비언에 대해서..

나름의 환상(?!) 을 품고 있었던 것도 같다.


여성학적인 입장에서 볼 때..

 

과거에는, 여성들이 이성과의 자유로운

연애나 사랑에 커다란 제약을 받았기에-

오히려 동성애가 안전하기도 했고..


게다가, 서구 유럽에서는-


남녀 간의 차별과 성 역할의 차등에 항의하며,

여성 운동의 차원에서, 평등한 개체의 의미로..


레즈비언을 정치적으로 선택하는 일도,

꽤 많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레즈비언들을 만나보니-


'남성적'인 성향을 부치 / '여성적'인 성향을 펨으로,

여성들 안에서도 성 역할을 분류하고 있어서..


(게이의 경우도, 탑 / 바텀으로 분류된다.)


그러한, 너무나도 이성애적인(?!) 사고에-

굉장히 크게 실망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어쩌면, 이런 내 생각조차-
이성애적인 편견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한참을 공들여 기획했던!!

우리의 "성 소수자 다큐 프로젝트" 는,

결국.. 제작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갑자기 다시, <낮은 목소리2>를 작업하기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곧! 따로 밝히겠다.


이전 24화 새 영화 기획으로 만났던, 성소수자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