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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환희 Sep 30. 2015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기#4

2. 실전편 - 히치하이킹 하는 방법(계획하기, 어떻게 갈 것인가)

목차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기#1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기#2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기#3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기#4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기#5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기#6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기#7

유럽을 여행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유럽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 실전편 - 히치하이킹 하는 방법(계획하기, 어떻게 갈 것인가)


1. 계획하기

히치하이킹의 절반은 전략을 짜는데 있다. 내가 어떻게 이동할 것인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세부적으로 어디에서 대응할 것인지 파악해두면 그리 어렵지 않게 히치하이킹을 할 수 있다.


# 전체 여정을 그려라

히치하이킹을 계획했으면 일단 구글맵을 켜놓고 어떤 고속도로를 이용해야하고, 목적지까지 가는데 어떤 도시, 어떤 갈림길을 거쳐야하는지 파악해두자. 실제 히치하이킹에서 바로바로 활용할 수 있다.

예제1)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갈 경우(243km)  http://godothink.com/110180201388

- 구글맵에 출발지와 도착지를 넣고 검색을 해보면 최단 거리가 나온다. 비엔나에서 E58고속도로를 타고 헝가리 국경을 넘어 E75(M1) 고속도로를 쭉 타고 가면 부다페스트가 나온다.

- 내가 어느정도의 거리를 이동하는지 파악해야 시간관리를 할 수 있다. 243km의 경우 히치하이킹을 하면 걷는 시간을 제외하고 3~4시간 정도 걸리는게 일반적이다.

- 어디와 어디를 거쳐가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사이에는 국경이 있기에, 비엔나에서 헝가리 국경으로 가는 차가,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는 차보다는 훨씬 많을 것이다. 비엔나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할 때, '헝가리'가는 차를 먼저 잡아서 국경에서 부다페스트로 향하는게 더 쉬울 수도 있다는 말이다. 또한 중간에 죄르라는 도시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운전자가 "나 죄르간다"라고 할 때, "고맙습니다"를 바로 외칠 수 있다.

- 히치하이킹 여정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있으면 어떤 상황이든 그리 어렵지 않게 대처가 가능하다.


# 히치하이킹 포인트를 설정하라

전체적인 그림을 그렸으면, 이제 어디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할지 알아봐야 한다. 히치하이킹 포인트는 주유소(휴게소), 원형교차로, 갓길이 있는 직선형의 도로, 신호등, 톨게이트 등이 있다. 목적지가 멀거나 국경을 넘는 경우에는 처음부터 주유소에서 시작하는게 훨씬 수월하고, 가까운 경우에는 출발지 근처에서 히치하이킹 포인트를 찾아보는게 걷는 수고를 덜어준다.


*구글맵을 이용하는 방법

예제2) 프랑스 투르에서 푸아티에로 갈 경우(112km)  http://godothink.com/110173242248

- 구글맵을 켜고 출발지에서 시작해서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 혹은 목적지로 향하는 도로 주변을 살펴보자.

- 도로에서 할 경우 보통 2개 이상의 히치하이킹 포인트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게 좋다. 투르에선 처음 계획했던 히치하이킹 포인트가 공사중이었다. 두번째 옵션을 생각하지 않으면 쉽게 당황하기 마련이다.

- 주유소, 톨게이트 등지는 방향이 정확하다면 100% 성공 가능하다. 확실한 장소라면 그냥 그곳에서 꾸준히 히치하이킹을 시도하자.

- 구글맵의 스트리트 뷰 기능을 이용하면 내가 설정한 히치하이킹 포인트가 괜찮은 곳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반드시 차가 안전하게 멈출 수 있는 갓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속도 표지판이나, 주변 도로사정을 생각해보면 이 도로에서 차량이 어느정도 속도로 움직이는지 파악할 수 있다. 차가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히치하이킹하기 대단히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히치위키를 이용하는 방법 

히치위키 주소 - http://hitchwiki.org/maps

구글맵으로 하나씩 찾아보기 귀찮다. 혹은 거리가 너무 멀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감이 안잡힌다...하면 걱정하지말고 히치위키를 이용하자. 히치위키는 선배 히치하이커들의 숱한 경험이 담겨 있어 가장 수월한 히치하이킹 포인트를 쉽게 알 수 있다.

예제3)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 베지에로 갈 경우(281km)  http://godothink.com/110174243530

- 히치위키 맵을 켜보면 바르셀로나 주변 히치하이킹하기 적절한 곳이 나와있다. 히치하이커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록색,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동그라미로 난이도를 표시하고 있다.

- 그 동그라미를 클릭해보면 세부적인 내용이 나온다. 아주 잘 만들어진 히치하이킹 포인트는 그곳에 어떻게 가야하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힌트도 담겨있다. 몇번 버스를 타고, 어디에서 내려서, 어떻게 걸어가면 딱!하고 그 히치하이킹 포인트에 도착하는지 말이다.

# 구글맵, 히치위키가 아닌 현지인에게 히치하이킹 할 만한 곳을 물었을 때, 한가지 염두해 둬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들은 그곳을 차를 타고 가고, 나는 차를 세우러 간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선 갓길이 아예 없어 히치하이킹하기 부적절한 곳을 추천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늘 최종판단은 스스로 내려야 한다.


2. 어떻게 갈 것인가?

히치하이킹의 전체적인 여정도 수립했고, 세부적인 히치하이킹 포인트도 결정했으면 이제 그곳까지 어떻게 가야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 그냥 걸어간다

- 사실 나는 대부분 걸어갔다. 쓸데없이 교통비를 지출하고 싶지도 않았고, 히치하이킹 포인트까지 걸으면서 마주치는 생각하지도 못한 풍경들이 좋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걷는거리가 3km정도만 되도 큰 부담이 된다. 그러나 계속해서 경험을 하다보면 3km는 아주 가까운 거리, 7km는 여유로운 거리, 10km도 충분히 걸을만한 거리, 15km쯤 되야 대중교통을 이용해야지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경험은 경계를 넓혀주는 법이다.

- 유럽의 도시들은 의외로 도시의 규모가 작다. 괜찮은 히치하이킹 포인트까지 3km 안팎이면 충분한 거리가 많다.

- 그냥 걷다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일이 많이 일어난다. 나는 걷다가 한번 히치하이킹을 했던 사람을 다시 만나기도 했다. 

   * 프랑스 푸아티에에서 투르 가는 길 - http://godothink.com/110173144703

그냥 걷다보면 이런 풍경을 마주친다. 정말이다. (몬테네그로 스베티스테판)


#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 히치하이킹 포인트까지의 거리가 먼 대도시의 경우에는 버스,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좋다.

- 특히 독일의 경우에는 고속도로 진입로 근처에 갓길이 없는 경우가 많기에 고속도로상의 주유소(휴게소)로 단번에 이동하는게 좋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쾰른으로 갈 때는 아예 공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거기에서 히치하이킹을 하기도 했다.

   * http://godothink.com/110176595083


#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 주유소나 톨게이트로 가야되는데, 돈이 없다. 그러면 그 방향의 도로에 서서 그곳까지 데려달라고 요청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 특히 이 방법은 프랑스에서 좋다. 프랑스는 톨게이트(Peage)가 있기에, 대충 차가 느리고 갓길이 있는 곳에 'Peage'라는 사인카드를 들고 있으면, 그 방향으로 가는 사람을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운좋으면 목적지까지 한번에 갈 수도 있고!

- 카우치서핑의 경우 호스트의 출근길에 함께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 프랑스 리옹에서 안시 가는 길 - http://godothink.com/110174693459



다음편은 실전편 - 히치하이킹 하는 방법 두번째 파트

3. 어떻게 하면 차를 잡을 수 있을까?

4. 차 안에서 : 좋은 객이 되는 법

5. 기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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