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신혼여행-블라디보스토크5

- 기념품이 된 푸틴, 그리고 전쟁을 기억하는 잠수함과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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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품이 된 푸틴, 그리고 전쟁을 기억하는 잠수함과 불꽃



기념품이 된 푸틴



기념품 가게에 놀러 갔다.

'블라드 기프트'라는 이름의 가게다.

매장 입구부터 눈길을 확 끈다.


기념품가게 앞2.jpg

https://www.google.co.kr/maps/place/%EC%A4%91%EC%95%99+%EA%B4%91%EC%9E%A5+%EA%B8%B0%EB%85%90%ED%92%88+%EC%88%8D/@43.1148314,131.8831943,16.73z/data=!4m12!1m6!3m5!1s0x5fb3920bef822ab3:0x52864fab64d6695a!2z7KSR7JWZIOq0keyepSDquLDrhZDtkogg7IiN!8m2!3d43.1144837!4d131.8859768!3m4!1s0x5fb3920bef822ab3:0x52864fab64d6695a!8m2!3d43.1144837!4d131.8859768?hl=ko

기념품가게 앞.jpg 여러 외국어가 어지럽게 섞인 가게 외관

기념품에 프린팅된 것들이 주로 '정치적(역사적) 인물'이었다.

컵.jpg

그중에서도 단연코 인기가 많은 것은 푸틴이다.

푸틴1.jpg '21세기 차르' 푸틴.

푸틴은 매우 오랜 세월 러시아의 최고 권력자로 군림하고 있다.

2000년부터 대통령을 2번 했다가 대통령 3연임을 금지하는 조항 탓에 2008년부터는 총리가 됐다. 물론 그 누구도 푸틴을 '총리'로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2012년에 다시 대통령이 되고, 2018년에도 재당선된다.

2008년에 대통령직('바지 사장')을 수행했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현재 총리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의 시각에서 보면 불가해한 구석이 많은 게 사실이다.


2024년 임기까지 대통력직을 수행하면, 스탈린 이후 러시아 현대사에서 2번째 최장수 지도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참고로 이오시프 스탈린 전 공산당 서기장 31년간(1922년~1953년) 러시아를 통치했었다.


물론 "2024년 임기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이라는 가정법은 언제든 무력화될 수 있다.


푸틴3.jpg 우리 기념품 가게에서 한국 대통령의 얼굴을 이렇게 많이 볼 수 있을까? 진보든 보수든 말이다.
푸틴4(시계2).jpg


러시아에서는 좋든 싫든 제일 유명한 콘텐츠가 푸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재임 기간을 생각해보라. '종신'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푸틴4.jpg 박정희가 몇 시인지 알려준다면?
푸틴5.jpg 선글라스를 낀 푸틴. 퍽 남성적인 아이템에 부착된 그의 얼굴, 모습.

KGB 출신 푸틴의 이미지는 '강한 남자'다.

사격을 하고, 웃통을 벗은 모습을 의도적으로 연출한다.


그런 그를 보며 러시아 국민들은 '강한 러시아'를 연상해낸다. 미국과 쌍벽을 이루던 초강대국 러시아.


언론통제와 같은 비민주적 처사에도 그의 2018년 대선 지지율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선거조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푸틴에 대한 열광은 어느 정도는 실체가 분명한 '현상'이다.


(물론 2018년 그의 4번째 취임을 목전에 두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수천 명이 참가한 반정부 시위가 전개된 적이 있고, 올초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푸틴에 대한 신뢰도가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마초적 지도자의 공고한 지위는 크게 흔들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는 정말 21세기 차르다.

푸틴6(티셔츠).jpg 필자는 누군가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는 것이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이쯤 되면 '푸사모'다. 푸틴을 사랑하는 모임.
푸틴 셔츠3.jpg
푸틴 셔츠2.jpg 만화적으로 구현된 디자인에도 찰떡같이 들어간 그의 얼굴

푸틴은 러시아에서 가장 내세울만한 '캐릭터'가 된 것 같다.

러시아엔 미키 마우스나 키티가 없다. 방탄소년단, 싸이 같은 문화 아이콘도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짐이 곧 캐릭터다."


푸틴2.jpg 이쯤 되면 찬양 고무 아닌가. 푸틴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양가적 감정, 그 속살이 더욱 궁금해진다.

푸틴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양가적 감정, 그 속살이 더욱 궁금해진다.


푸틴7.jpg
푸틴 목각인형.jpg
푸틴 목각인형2.jpg


푸틴 셔츠.jpg
푸틴.jpg 이 정도면 일상의 푸틴화.


ㅁㄴㅇ.jpg
셔츠와.jpg
스탈린 아니야.jpg



잠수함을 엿보다



잠수함 박물관이다.

1941년부터 태평양 함대에 포함되고, 독소전쟁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냈던 잠수함 C-56이 박물관으로 개조된 것이다.


길이가 78m.


잠수함 내부를 휘저으며 구경할 수 있다. 선실, 기관실, 조타실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잠수함.jpg

https://www.google.co.kr/maps/place/S-56+%EC%9E%A0%EC%88%98%ED%95%A8+%EB%B0%95%EB%AC%BC%EA%B4%80/@43.1133347,131.8890817,17z/data=!3m1!4b1!4m5!3m4!1s0x5fb38df468dd20e3:0x3d11fec73d7616d4!8m2!3d43.1133347!4d131.8912704?hl=ko

잠수함 박물관 비용.jpg 성인 요금 100 루블. 한국 돈으로 2천 원도 채 되지 않는다.

그 정도 값어치는 족히 해내는 곳이다.


잠수함 내부.jpg

위에서 잠수함 C-56이 독소전쟁에서 활약을 했다고 말했는데, 독소전쟁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군사 저술가 남도현은 독소전쟁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두말할 것 없이 2차대전의 모든 전역 중 최고의 아비규환은 독소전쟁이었다.


이런 말도 했다.


독소전쟁은 2차대전의 일부로 취급되지만, 사실 2차대전의 전부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닌 인류사의 엄청난 사건이었다.


이 전쟁에서 사망한 소련인이 2천만 명에 달한다.


그만큼 치열했고 잔혹했다.

잠수함 내부2.jpg

통로가 넓지 않다.

관광객이 한 번에 많이 몰릴 때에는 구경하는 데 불편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땐,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고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잠수함 스탈린 ㅇㅇ.jpg 스탈린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CIMG1476.jpg
잠수함 내부3.jpg 1975년부터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1975년은 전승 30주년이었다.
잠수함 저기 구멍 통과.jpg 저곳을 통과해 나가야 한다. 러시아의 해군 부대원들은 매일 같이 이곳을 통과했을 것이다.


돈 터치 앉지마 중국어로는.jpg
CIMG1474.jpg 영어로는 "만지지 마세요." 중국어로는 "앉지 마세요."
잠수함 내부.jpg 7개의 홀로 구성되어 있다.
CIMG1475.jpg 저 밑에서 잠이 올까.


휏불 ㅇㅈ.jpg 잠수함 박물관 옆에는 '영원의 불꽃'이 있다.

말 그대로 영원의 불꽃이다. 연중 꺼지지 않는다.

2차 대전 당시 희생된 용사들을 기리는 의미를 품고 있다.

휏불.jpg
1941.jpg 1941년. 전쟁의 시작.
1945.jpg 1945년. 전쟁의 끝.

#블라디보스토크 #블라디보스톡


필자의 글을 보던 그녀가 "뉴스에서 '블라디보스톡'이라고 하던데"라고 말했다.


기사를 검색해보니 여러 매체에서 이 둘을 혼용하고 있다. 심지어 같은 기사 내에서도 이 둘이 왔다 갔다 했다.


5년 전 기사지만, 아래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블라디보스토크'가 맞지 않나 싶다.

그래서 처음부터 '블라디보스토크'로 쓰고 있는데, 그녀는 '블라디보스톡'의 어감이 더 귀엽다(?)고 했다.

듣고 보니 그렇긴 하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0&aid=000266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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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혜탁 : sbizconom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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