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각교, 마린스키 극장, 그리고 소설가 김영하가 말한 맛집 선정 기준
- 금각교, 마린스키 극장, 그리고 소설가 김영하가 말한 맛집 선정 기준?
블라디보스토크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금각교.
금각교는 세계에서 최장 길이의 사장교(斜張橋)이다.
맑은 하늘 아래 금각교가 아름답다.
금각교는 2012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건설되었다.
이 다리는 밤에
이렇게 바뀐다.
택시를 타고 이 다리를 건너며 봤던 야경도 인상적이었다.
마린스키 극장에 왔다.
<카르멘>을 보기 위해.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분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 과정(북·러정상회)에서 당초에는 마린스키 극장 방문도 계획이 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방문 및 관람은 성사되지 못했다.)
'분관'이라고 표현한 거 보면, '원조'가 궁금할 게다.
원조는 러시아 제2의 도시라 할 수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다.
예전에는 '레닌그라드'로 불렸던 곳.
참고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푸틴의 고향이다. 푸틴은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레닌과 메드베데프도 이 학교를 졸업했고, <당신들의 대한민국>의 저자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도 이 학교에서 한국사를 공부했다.
다시 마린스키 극장 얘기로 돌아와서.
이 극장은 1860년에 문을 열었고, 연해주 분관은 2013년에 오픈했다.
마린스키가 블라디보스토크에만 있는 게 아니니, 온라인 예약 시 주의해야 한다.
음악에 값을 붙이는 것은 정말 야만적인 일이지만,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환상적인 공연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https://prim.mariinsky.ru/en/playbill/playbill/2019/5/4/1_1700
공연 관람 후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 들어간 곳 크러스트(CRUST).
노란색 외관이 맘에 들었다.
계획 없이 돌아다니다 들어간 곳인데, 한국 관광객을 한 명도 볼 수 없었다.
물론 지구 상에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냐만은.
댑 버거에서 조우한 수많은 동포들을 생각해보노라면, 이곳은 확실히 '상대적으로' 미개척지에 속해 보였다.
문득 소설가 김영하 씨가 말했던 맛집 선정의 기준이 떠올랐다.
그가 말하기를.
- 밖에 의자를 많이 내놓은 집을 신뢰하지 않는다. '관광객 대상'이라는 것.
- 이 부분이 재미있다. 식당을 탐색할 때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이 나를 적대적인 눈빛으로 쳐다보는 곳. 즉 "네가 어떻게 알고 이런 집을?"이라는 느낌이 전해지는 곳.
- 관광객들은 남한테 관심이 없다. 그냥 먹고 즐기는 것. 그런데 "뭐지 저 동양인은?" 이런 공기가 느껴질 때 과감하게 뚫고 가야 한다.
마침 이런 느끼한 피자가 뱃속에 들어가야 하는 타이밍이었다.
이 가게를 나와 우리가 맥주를 마시게 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이 저 피자였다.
대련. 그 뒤에 인천이 보인다.
처음 봤을 때 우리 도시가 눈에 안 들어왔는데, 이제야 보이기 시작했다.
또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들어간 카페.
커피숍 컴퍼니(COFFESHOP COMPANY)라는 이름의 카페였다.
블라디보스톡에서의 하루가 또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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