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처럼 살기
13화
실행
신고
라이킷
64
댓글
28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아이리스 h
Sep 06. 2022
싼 점심 비싼 후식?
주말 일상
"
내가 밥 살게 ~
"
"
후식은 내가 쏠게 ~
"
이런 농담 같은 진담
하시면
카드가 웁니다.
요즘은 밥값보다
차값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손발이 척척 맞는 30년 차
부부도
의견 일치하기
가 쉽지
않은
점심
메뉴 정하기
그때그때 기분과 상황에
따라먹고 싶은 게
다르고
이거 먹어? 저거? 그거? 하다가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하게 됩니다.
주말 속 시끄러울 때는 청소가 최고입니다.
한바탕
집안 정리하고
빨래며 설거지까지
깔끔하게 치워두고 손에 물
묻히기
이제 그만!
집 근
처 식당으로
나가서
먹기로
했습니
다.
"
점심은 쿨하게 내가 쏠게요
"
"
당신이 커피 사세요
"
"
오케이
~
좋아
"
그렇게
우리는
국수 맛집으로
갔습니
다.
점심시간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맛집인데
이미 때를 놓친 시간 2시
22분
알람이 울립니다.
ㅎㅎ 제가 좋아하는
숫자 시간에
하루에
한 번 알람 설정을
해두었거든요
하루 한 번씩 스마일 하는 시간입니다. ㅎㅎ
늦은 점심을
해결하러
갔
더니 자리가
많네요.
남편은 비빔국수
,
나는
잔치국수를
시켰답니다
.
원래 비빔국수는 비벼서 나오지만 너무
매울 수도
있어서 비빔고추장을
따로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취향에 맞게
비빌 수
있고
조금씩 나눠 비벼도
되니 너무 맵지 않게 적당히
쓱쓱
...
비빔국수&잔치국수
한입
두입
후루룩
국수가락이 입안으로
들어오는데
둘이 눈이
마주쳤습니다.
'
음 ~~ 맛이 괜찮네 '
'어허~~ 좀
맵네'
바꿔먹자는
암묵적인 눈빛 손짓
고갯짓입니다
.
남편이
내 앞
잔치국수를 들어
옮겼습니다
.
내가
비빔국수를
들어
내 앞으로
가져왔습니
다.
우리는 가끔
서로
다른 걸
시켜
놓고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바꿔먹습니다.
반반
두 가지 맛을 다 맛볼 수
있기도
하고
변심한 내 마음을 어찌나 잘 아는지요?
어느새
그릇은
비워지고
배는
채웠
습니다
.
이제
어디로 갈까요?
하노이 시내에서 제일 뷰가 좋고
유명한 JW 메리어트 호텔
커피숍으로
고고
국수값을
냈으니
당당하게
말합니다.
유명세만큼 위치도 좋고 호수도
아름답습니
다
.
비가
올
똥 말똥 날씨는 흐리지만
우리는
그곳에
10분 만에
도착했는데
어
휴~
주말이라 겨우
한자리 남아
있네요
운이
좋았습니
다.
행사가 있거나 손님이 오면
자주
가
곤 했지만
코로나 이
후
너무 오랜만입니다.
늘 먹던 대로 핫 카페라테 남편은 레몬주스
달달 구
리
마카롱은 보라
,
핑크
,
노랑을
골랐지요
블루베리 올린 미니
치즈케이크도...
방금
국수
먹었는데... 이건
남편이 쏘는 거
맘껏 누려야
합니다
.
까페라떼 ,마카롱 ,치즈케이크
음 ~~~
화 난마음 달래기엔 역시
달달 구리가
최고죠
앞전 글
에
차
접촉사고로 꿀꿀한
마음이었거든요
기분 전환하려고
나온 것이니
즐겨줘야
합니다
.
핑계는
항상 그럴싸하고 맛난 디저트와
커피 한잔
에
스마일 모드로
변신
하기
딱입니다.
까페라떼로
마음속에 하트를
품었습니다
.
새콤달콤 레몬주스로 마음속을
정화합니다
.
중국인
,
일본인
, 베트남인,
아프리카 여인까지
다국적 외국인들이 카페에
가득합니다
.
서로 다른 피부색과 언어로 하하호호
즐거워
보입니다. 차 한잔에 마음 비우기 합니다.
들려오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은
덤이네요
오르락내리락
음표처럼 인생도
비슷합니다
.
높이 올라가
면 힘이 든다 헉헉
내려가기만 하면 너무 다운되어 버겁다 흑흑
쉼표가 길어지면 숨죽여 기다려야
한다. 쉬~~
오르락내리락
음표처럼 인생도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가야
재미있고 즐겁지 아니할까?
호수가 내다 보이는
통유리창으로
하늘과 구름이
비가 올 듯 말 듯 나뭇가지를 흔들고 있다.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
파아니스트
이곳저곳 센스 있게 꾸며놓은 장식물과 액자들
소파까지
힐링의 장소가 되었다.
지하에는
뷔페식당과
랍스터가 유명하지만
오늘은 패스! 시원한 분수대와 호수가
더
잘 보여서
이곳으로 내려와
편안하게
쉬었다
.
남편도
편안한지
살짝 잠이 들었네요
물소리 나
는
작은 분수대가 있고
피아노 소리
에
눈을
감으니
무릉도원이네요
이곳에서 잠시 머물렀다
긴 소파
끝에
앉아
브런치 글을
읽습니다
.
라이킷도
하며
오래간만에 분위기 잡아봅니다.
지하로가는 가는 계단
두배 비싼
디저트와
차 한잔이 아깝지
않네요
가끔은 이래도 됩니다
.
누려야 행복해집니다.
이곳저곳 사진을 찍어 봅니다.
꽃과 초코렛 케이크등
들어오는 입구
이곳저곳 운치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녁은
또
어쩌나?
삶은
옥수수를
길가에서 사
왔습니
다.
손에 물
안 묻히기
성공입니다.
가끔은 주부에게도 쉼표가 필요합니다.
"
다음엔 내가 차 살게
~
당신이 밥 사세요
"
ㅎㅎ 우럭회라도 먹고 싶은 날엔
남편을 또 꼬셔서 나가보렵니다.
덕분에 부글부글 끓었던 화가
지하세계 어딘가로 쑤욱 내려간 듯합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마음은 맑음입니다.
모두 맑음 유지하는 하루 되세요~감사합니다.
keyword
점심
후식
주말
Brunch Book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처럼 살기
11
오리배는 꽉꽉~~
12
이런 경험 처음이야~
13
싼 점심 비싼 후식?
14
오래된 추억의 비빔밥
15
고마운 추석 선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처럼 살기
아이리스 h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0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