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발자국 안에서>
거대한 발자국 안에서 걷는다
걸어도 걸어도
우주의 티끌뿐일 시간 속에서
가을 밤하늘 위로
목이 긴 브라키오들이
하나 둘
별빛을 메다는 밤
이 거대한 발자국 안에서
끝내
우리들의 흔적은 남지 않는다 해도
걸음을 멈추지 않을 거야
끝나지 않는 춤을 출 거야
시를 쓰고
사랑을 할 거야
“의학, 법률, 사업, 기술, 이 모두가 고귀한 일이고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일이지만
시, 아름다움, 낭만, 사랑, 이런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이란다“
-<죽은 시인의 사회> 중 키팅 선생의 대사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하면 다양한 경로들을 보여줍니다.
일반 경로, 경제 경로, 빠른 경로…
그러나 목적지를 잘못 입력하면
모든 경로들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죠.
세상은 우리에게 수많은 경로들을 보여줍니다.
성공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삶을 위해선
이 길로 가야 한다고, 이 루트를 따라야만 한다고,
각자만의 지도를 들고 가르치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그렇게 막상 목적지에 도착하면,
원하던 목표와 직업과 수익을 얻으면,
또 다른 지도, 새로운 지도가 필요해집니다.
빠져나올 수 없는 지도의 늪입니다.
지도는 차고 넘치지만
방향이 없는 시대.
당신은 지금
누군가의 지도 위에 있습니까
자기만의 방향 속에 있습니까
해마다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들의 힘은
지도에 있지 않습니다.
방향이 길을 만듭니다.
그러니 걸어요,
칼날 같은 발끝으로
지도 위를 가로지르는
나침반의 바늘처럼
‘인생에는 지도도, 네비도 없어
그래서 꿈이 필요한 거야‘
-칸포생명 광고
https://brunch.co.kr/@hyungsic7/116
*위 시는 자작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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