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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 May 18. 2022

후기

안녕하세요? (갑자기?)  

오늘은 그동안 제가 썼던 글의 댓글에서 많은 분들이 (...는 아니고 일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다음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제목에 덜렁 '후기'라고만 써서 대체 뭐에 대한 후기인지 명확하지 않아 다소 찝찝하지만, 어쨌든 '후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급 전개)




1. 규는 고백 편지를 전하였나?

관련 글: 초딩표 짝사랑

먼저 가장 흥미진진한 소식부터 전합니다. 남의 사랑 얘기가 제일로 재미나잖아요?

주말에 고백하려던 규는 주말에 김** 양을 만나지 못하여 월요일에 김**의 책상 서랍에 편지를 넣어 놓겠다고 하였습니다.  

형이 "너 그러다 놀림당한다~"라고 경고하고 저도 차라리 학교 끝나고 직접 전하는 게 낫겠다고 제안하여 월요일 하굣길에 김**에게 편지를 전했지요.  

그날 오후에 학원 끝나고 규는 김**을 놀이터에서 마주쳤습니다.

둘의 대화는 제가 듣지 못했는데 규가 나중에 와서 그러네요.

"엄마, **한테 편지 읽었냐니까 읽었대. 읽어본 느낌이 어떠냐니까 아무 말도 안 해. 아니, 왜 느낌을 말 안 해?"


역시 예상대로 상대는 무반응인가 봅니다. 그러나 규는 상처받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둘은 좋은 친구니까요.

편지를 전한 다음날은 친구들과 놀고 있는 규에게 ** 양이 먼저 다가와 규의 어깨를 톡톡 치고 "규야, 안녕?"이라고 인사했지만 규는 노느라 **에게 인사도 대충 했다는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지요.

나중에 규에게 "규야, 아까 **가 용기 내서 먼저 인사했는데 왜 **한테 반갑게 인사하지 않았어?"라고 물어보니 "아니, 그때는 내가 노는 게 너무 재밌어서..."라고 얘기하네요.

여자 친구보다는 노는 게 더 좋은 초 1입니다.



2. 강강이는 싹을 틔웠나?

관련 글: 강낭콩 삼형제


다음은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강낭콩 삼형제 중 싹을 틔우지 못하던 강강이는 결국 싹을 틔우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강강이가 하도 안 나와서 남편이 파보았더니 강강이는 뿌리도 없고 흐물흐물하고 뭐 그랬다 하네요.

그렇지만 낭낭이와 콩콩이는 잘 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꽃봉오리까지 생겼네요. 어찌나 기특한지요.

키카 큰 낭낭이와 콩콩이(좌), 꽃이 피기 시작(우)


낭낭이와 콩콩이 이후에 저희 집에 새로운 식구가 또 들어왔습니다. 바로 무순 삼남매입니다. 초 4는 강낭콩을 심는데, 초 1은 젖은 솜에 무 씨앗을 심어서 무순을 관찰하더라고요. 그렇게 젖은 솜에서 자란 무순 3개를 골라서 화분에 심었지요. 형의 낭낭이와 콩콩이가 부러웠는지 규도 이름을 붙였네요. 무순, 무돌, 무무입니다. 예전에 손톱만 한 당근을 수확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번엔 얼마나 작은 무가 태어날지 기대가 됩니다.

무순, 무돌, 무무


3. 줄바꿈 오류는 해결되었는가?

관련 글: 속세의 맛


제가 다음과 같이 5월 13일에 카카오 브런치팀에 문의를 보냈고 접수가 되었는데 아직 원인이나 해결 방안에 대한 답변은 받지 못했네요. 5월 18일 글을 쓰는 현재도 단락 중간에 엔터를 눌렀을 때 단락 전체가 줄바꿈되는 현상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기다려 봐야죠. 최고의 IT 인재들이 모여 있는 다음카카오 아니겠습니까?


4. 동화 <닭둘기의 꿈>

아무도 눈치 못 채셨겠지만(!) 제가 '살짝 습작' 매거진에 올렸던 '닭둘기의 꿈'이라는 글이 있었는데, 현재는 삭제 상태입니다. 보리 작가님께서 댓글을 통해 동화 공모전에 도전해 보라고 말씀해 주셔서 글은 내리고 동화 공모전 분량에 맞게 살짝 줄여서 접수해 봤어요. 사실 제대로 다듬어서 제출했어야 했는데 계획에 없던 맹장염 수술을 하느라 분량만 겨우 맞춰서 냈네요. 도전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 글을 내리기 전에 소중한 댓글은 다 캡처하여 저장해 두었답니다.




앞으로도 궁금한 뒷 이야기는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안 궁금하셔도 읽어 달라고요~~~ (앙탈)

전 예전에 친구한테 편지로 궁금한 걸 물어봤는데 친구가 답장에 답변을 안 해주면 그게 그렇게 답답하더라고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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