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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프리스 일기 1, 희망의 무지개

고요한 부대, 햇살 아래 조용한 기쁨

by 류이선 Ryu Ethan


희망은 항상 내 곁에 있었다.

다만, 내가 때때로 잊고 지냈을 뿐이다.

지금 내 삶의 ‘찐’ 행복은

캠프 험프리스,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티엠피(수송대)까지 걷는 그 시간에 있다.


군인이 마주 오지 않으면 좋겠다.

조용히, 혼자 걷는 시간.

햇볕이 따뜻하고, 부대는 고요하다.

생각이 끊어지는 그 고요 속에서

나는 나를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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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을 걷는다. 오늘도 천천히, 아무 생각 없이


복귀할 땐 미군 군용차량을 운전해 돌아온다.

15만 킬로미터를 달린, 오래된 차량.

창문을 열면 기지의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스친다.

그리고 나는 그 순간을 사랑한다.


하지만 아직도

주한미군에서 일한다는 것은

내게 낯선 감정을 남긴다.




다음 주 수요일,


《험프리스 일기 ② — 면접은 늘 긴장된다》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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