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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스쳐가기 26화

천생연분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by 김챗지
76. 천생연분.png


천생연분은

처음부터 정해진 인연이 아니다.


단번에 딱 맞는 사람은

사실 어디에도 없다.


천생연분은

서로를 알아가며

서로에게 조금씩 맞춰가는

끝없는 과정이다.


오늘은 한 걸음

내가 다가서고

내일은 반 발짝

네가 물러서며


서로의 박자를 익히고

엇갈린 리듬에 웃음 섞으며

하나의 노래를 만들어가는 일.


그렇게 쌓인 하루들이

어느새

"우리는 참 잘 맞는다" 라는

말을 품게 한다.


천생연분은

타고난 운명이 아니라

서로가 함께 빚어가는

서로의 운명이다.


그리고 그 운명은

지금 이 순간도

조용히 자라나고 있다.




"'천생연분'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종종

처음부터 운명처럼 맞는 사람을 상상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완벽하게 맞는 사람은 없습니다.

완벽하게 맞춰가려는 두 사람의 노력만 있을 뿐.


천생연분은 완벽한 짝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함께 하나의 리듬을 만들어가는 여정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알아가고

서툰 부분은 다정히 감싸며

시간이라는 악보 위에

공동의 선율을 쌓아가는 것.


그러는 사이 —

"우리는 참 잘 맞아" 라는 말이

입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옵니다.


그러니 천생연분을 찾으려 애쓰는 것보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

천생연분이 되어가려는 마음이

더 소중한 것 아닐까요?"


오늘도 작은 배려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우리 사이에 고운 선율을 더해줄 것입니다.

그렇게 쌓인 하루들이
언젠가 우리만의 노래가 되어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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