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시
날아가는 새는 뒤돌아 보지 않는다.는
거짓이다
과거에 연연치 말고 현재를 살아가라는 의미를 부여하느라
날아가는 새는 모든 방향을 주시한다.는
참을 가려버렸다
측면에 눈이 있다는 건
감으로 날갯깃을 맞추는 것이 아니다
무작정 하늘을 나는 것이 아니다
정면의 유리를 인지하지 못했다
꿀렁이던 것과 껍질 사이에서
투명한 것을 이미 만났는데
진화는
더 많이 살아남는 삶의 지표만 따라가느라
효율성만 남고
속도를 줄이지 못한 새는
유리에 무너졌다
멀리 갈때 함께 해야한다는 건 사람 뿐 아니다
광활하게 투명한 하늘길
서로의 눈이 되어주고
서로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서로의 동반자가 되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