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드라 May 26. 2021

또다시 제주, 9일 차

올레길 21코스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바로 창밖으로 날씨를 확인했는데  그냥저냥 그런 날씨였다.


그냥저냥한 제주의 오늘 날씨


 오늘 걸을 올레길 20코스는 18km 정도 상대적으로 긴 코스이기에 좀 서둘러 나갔어야 하는데 닝그적 거리다 보니 시간이 꽤나 지체됐다. 결국 숙소에서 8시 반이 넘어서 나왔다. 제주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탔을 때는 9시 20분이 되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올레길 20코스의 시작점인 김녕 서포구 근처에 왔을 때는 10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려서 또 시작점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11시는 되어야 걷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길이가 긴 코스를 걸으면 너무 늦게 마무리가 될 것 같아서 순간적으로 목적지를 21코스로 바꿨다. 21코스는 20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아서 21코스를 오늘 걷고 다음에 20코스를 걷기로 했다.


 올레길 21코스 초반부는 양쪽으로 펼쳐진 밭길을 걸어간다. 작물을 심기 위해 밭을 정리 중 인듯했다. 그렇게 한참을 밭길 사이로 걷다 보면 드디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곳에 좀 이른 지점에 중간 스탬프가 있다.
 

초반 올레길 21코스


 올레길을 시작할 때 시원한 커피를 한 잔 먹고 싶었는데 파는 데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가져온 물은 벌써 뜨뜻미지근해져 버렸다. 시원한 것이 먹고 싶었는데 그때 나타난 망고주스 가게... 대박


시원한 망고주스


 "조인성 님,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가게 특유의 대기명에 괜스레 기분 좋아하면서 사장님이 꽉꽉 눌러서 담아주신 망고주스는 사막의 오아시스였다. 시원한 망고주스를 거의 원샷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해변을 따라 쭉 뻗어 있는 길이 따라 계속해서 걸어간다. 그런데 이러 해안길의 대부분이 자전거 길과 함께 구성이 되어 있어서 항상 자전거를 조심해야 한다. 사람이 있으면 속도를 줄이고 서로 배려하는 라이더가 대부분이지만 걸어가는 사람 옆을 쌩쌩 지나가는 쓰레기들도 있기 마련이다.

해안도로


 해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에매랄드 빛의 아름다운 하도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하도 해수욕장


 하도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조금 가다 보면 21코스의 하이라이트 코스 지미봉이 나타난다.

 지미봉은 많이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가파르다. 땀 많은 나는 또 땀으로 샤워했다.


21코스 하이라이트 지미봉

 관절이 안 좋다거나 높은 경사가 힘드신 분은 옆에 있는 우회로를 이용하면 된다.


 지미봉을 지나서 우도와 일출봉이 보이는 아름다운 해변을 걷다 보면 21코스의 종착점에 드디어 도착했다.


21코스 도착점

  시작을 조금 늦게 시작하고 일정 코스를 지나면 식당이 없기에 점심식사를 하지 못해 배가 고팠다. 일단 숙소 근처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버스를 탔다.


 동문시장 근처에서 내려서 카페에 가서 에이드 한 잔 먹고 시장 안에 잇는 식당을 찾았다.

성게 비빔밥

 성게 비빔밥 한 그릇 후딱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바로 곯아떨어져 버렸다.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내일은 놀아야지.

이전 08화 또다시 제주, 8일 차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