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임계점에서
속으로는 '이만하면 됐잖아요?! 뭘 더 어쩌라고요!!'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그건 내 능력의 한계를 시인하는 꼴이니 그저 마음에 삼킨다.
하루종일 온갖 질문들이 내 머릿속을 침투한다.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 언제까지? 왜? 누구를 위해서!!? 저연차 직원과 고연차 직원의 평가 기준이 같으면 저연차 직원이 불리하다고? 연차가 높아지면 매해 뇌용량도 10%씩 늘어나고 체력도 10%씩 늘어나기라도 하나? 모든 생명체의 라이프사이클과 성장 곡선에는 임계점이 있는데, 연차가 올라갈수록 무한대로 계속 더 성장해야 한다는 건 오히려 고연차 직원에 대한 역차별 아닌가? 누구라도 한 10년쯤 회사 생활하고 났으면 다 똑같지, 그다음부터는 개인의 노력과 실력으로 봐야지. 언제까지 연차로 올려치기 하며 압박 해댈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