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새벽 일기 05화

또도가스

by 혁신

남편이 콧구멍을 씰룩거리며 내게 왔다.

조용히 내 핸드폰에 이 스티커를 붙이고는 한껏 벌름거리는 콧구멍.


“당신 닮아서…”

“이렇게 못 생긴 게 날 닮았다고? 말이 좀 심한 거 아냐?”

“아니야. 이거 뭔지 몰라? 또도가스!”

“?!”

풓하하하하하하하하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스가 뭉게뭉게 피어오른 게 독가스를 살포하는 녀석이었지.

그것도 또가스에서 한 단계 진화한 ‘또’도가스.

맞다. 나는 우리 집에서 가스가 제일 독한 사람이다.

천진하던 첫째도 언제부턴가 냄새의 근원을 찾고 내게서 멀리 도망간다.


이쯤 되니 건강이 염려스럽네.

가스 냄새가 고소해지도록, 건강관리를 해야겠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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