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달의 조각

비워내는 마음

by 감찌

힘든 마음,

한 잔, 두 잔 비워내며

그들은 오늘도

하하, 호호.


나는 그 옆에서

장단을 맞춘다.

애써 웃으며,

맞장구를 친다.


무언가의 힘을 빌려서야

비로소 입을 열 수 있다는 게

어쩐지 안쓰럽다.


비관일까,

아니면 지나친 생각의 비화일까.


어쨌든 오늘도

한 발, 두 발 내딛다

결국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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