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았다. 아주 예전에 사뒀던 노랑 옷이 딱 맞아서 나들이옷으로 입히고 길을 나섰다. 완연한 가을빛은 사선으로 내려쬐어서, 잔디밭에서 초록색을 지우고 황금빛으로 만들어낸다.
왠지 지중해성 기후가 떠오르는 샌프란 느낌의 잔디밭을 내려다보며, 윤이의 네 번째 계절 풍경에, 우리 셋의 모습을 새겨 보았다.
서울대 중문과. 11년차 대기업 직장인. 노무사 자격증과 자동차 정비기능사 보유. 무엇보다 글쓰기 좋아하는 애둘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