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7. <책먹는 여우의 위기 극복 DNA>
다 함께 같은 동작을 하며 지휘자가 일과 노래를 끌고 갈 때의 노동요는 사설과 여음으로 이뤄진다. 지휘자가 앞소리꾼(선창자 또는 소리 메기는 사람), 다른 사람들은 뒷소리꾼(후창자 또는 받는 사람) 노릇을 하며 부르는 선·후창의 민요다. 선창자는 사설을 읊으며 작업을 지휘하고 일하는 이들이 하고 싶은 말도 대신해준다. 후창자는 여음만 되풀이하며 일에 열중한다. 상여메기 땐 소리메기는 사람이 상여 위에 오르거 나 앞에서 사설로 흥을 돋운다. 보리타작 땐 선창자인 ‘목도리깨꾼’은 도리깨질을 하면서 일을 이끌고 후창자인 ‘종도리깨꾼’은 지휘대로 따른다.
(기록으로 보는 노동요(勞動謠)의 발자취와 현주소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