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나는 때때로 아빠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는 한다.
어느 날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아빠는
사랑은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서
내 인생의 이유가 되고,
사명이 되고,
인생 그 자체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조금의 고민도 없는 그 대답에
지나온 삶이 녹아있는 것이리라.
이제껏 그래왔듯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따라갈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지금도 사랑을 배운다.
심장이식 후 신경 쓸 것 많은 몸으로 살아가며 삶이 복잡해졌지만, 주어진 모든 것이 더욱 귀중해졌습니다. 삶의 소중함에 대한 깨우침에 느슨해지지 않기 위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