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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계

by 재스비아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

네 시간 속에서 내 시간은
거북이를 타고 육지를 걷는다

내 시간을 너에게 주었던가
마음을 조금 주었을 뿐인데

무참히 버려지는 내 시간이
나를 향한 너의 마음이겠지

뜻 모를 기다림이 지친다
마른땅에 또 불이 붙는다

호감은 시간을 재지 않고
미움은 시간을 쟀어.

12시를 가리킨 바늘이 멈췄네
한번만 더, 한번만 더

새 시계를 사서 돌렸는데
자꾸 부숴서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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