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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옷

by 재스비아

지난 밤이 데려온 바람에
뼈를 드러낸 나무와 가지

추위에 쓰러질 듯 말듯
위태로워 보이는 건
사람 눈의 순전한 착각

화려했던 이파리는 가고
나무를 키워낸 순수의 손길

햇빛과 구름을 걸쳐 입은 꼴이
눈시리게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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