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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2

by 재스비아

햇빛냄새가 스며든다

덜 자란 밤송이 같은 머리 위로

아기 불가사리 같은 발가락 위로

짭짤한 건포도 같은 콧잔등 위로


뜨끈하게 익은 솜뭉탱이 향기가 퍼지고

춤을 추는 매 순간마다 민들레 꽃씨가

옷에 따라붙어 방긋방긋 웃는다


몸 안쪽이 가려우면 또 너야!


어디든 따라오고 싶은 막둥이야

너는 계속 나랑 같이 있는데,

보고 싶은 건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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