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냄새가 스며든다
덜 자란 밤송이 같은 머리 위로
아기 불가사리 같은 발가락 위로
짭짤한 건포도 같은 콧잔등 위로
뜨끈하게 익은 솜뭉탱이 향기가 퍼지고
춤을 추는 매 순간마다 민들레 꽃씨가
옷에 따라붙어 방긋방긋 웃는다
몸 안쪽이 가려우면 또 너야!
어디든 따라오고 싶은 막둥이야
너는 계속 나랑 같이 있는데,
보고 싶은 건 누가 이길까!
일상 속 존재에 대한 흔들림과 모든 감정의 순간들을 기록하며, 벗어나지 않고 벗어나는 길로써 저와 누군가들의 삶을 지지하고자 합니다. - 블로그, 인스타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