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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6개월을 지내보고 깨달은 것

by na지윤서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송고하기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다. 그 시간을 지나며 '오마이뉴스'라는 지면에 꽤나 익숙해졌다. 여기서 익숙해졌다는 말은 요령이 늘었다는 뜻은 아니다. 그보다는 진지해졌다는 뜻에 가깝다.


시민기자들이 주로 쓰는 기사는 '사는 이야기'이다. 오마이뉴스에서는 '사는 이야기'에 대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혹은 겪었던 희로애락 또는 사회현상에 대한 생활적 해석을 글로 풀어놓음으로써 공감 또는 공분을 가져올 수 있는 기사를 말한다"라고 정의해 놓았다. 그러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감동적인 소재나 공분을 자아내는 소재까지 사는 이야기의 영역은 무제한이지만 지나친 과거 우려먹기 식이나, 개인적인 신변잡기 나열하기, 일상생활에 대한 단순묘사 등 자기만족적인 글은 대중들의 공감이나 공분을 사기 어렵고, 기사로서 가치를 부여받기 힘들다"고 단언하며 그런 글은 지양하라고 권고한다. 대신 "어떤 사회적 관심사를 내 생활주변 또는 경험과 엮어 해석"하고, 과거의 기억을 더듬는 기사를 쓸 때도 "지금 시점에서, 왜, 그때의 과거를 추억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민기자로서 처음 시작은 원고료를 받는 재미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시민기자 역시 '기자'라는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누군가가 내 기사를 읽고 유익한 정보를 얻기를 바라고, 사유의 세계를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


ps.

지금까지 쓴 24편의 기사 중 유일하게 '오름'(최고 등급)을 받은 글이 있습니다. 바로 '추석을 앞두고 날아드는 문자, 서글픕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아마도 추석을 앞두고 보이스피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어서 등급을 높게 받은 듯합니다. 시민기자라 할지라도 시의성과 정보성, 그리고 영향성을 갖출 수 있는 기사를 쓰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https://omn.kr/2a6i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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