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아서 될 일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되었다.
남다른 연이라 믿어
평생을 걷자고 맹세했지만,
그 끝이 같지는 않았다.
가진 마음 표현하고 나누며
함께 한다면 되겠다 싶었지만,
애써 혼자 잡아가면
끊어지지 않을 거라 믿었지만,
붙잡아서 될 일이 아니란 걸
이제는 고개를 끄덕인다.
다만, 그 결과가 어디에 닿을지 모르지만
할 수 있는 온 마음을 쏟아보고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야속해도
진정 그래야 한다면 그리 될 것임을.
이윽고 도착한 결과가
서로 다르다 하여도,
몸 바쳐 마음 받쳐 진실로 대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노라고,
그렇게 될 결과였다고 믿겠노라고.
붙잡아서 될 일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되었을 때,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