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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젤리명은 Oct 01. 2022

카페

최근 좋아진 나만의 아지트가 있다. 책을 읽고 혼자 사색에 잠기기 좋은 장소이고 왠지 틀에 박히지 않은 인테리어와 구조가 마음에 든다. 특히, 주택을 개조한 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딱 두 가지 단점이 있는데, 많이 알려진 곳이라서 그런지 주말엔 사람이 많고 사진 찍는 사람들(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 이해한다)이 많다. 그리고 우리 집과 멀다는 점이다. 사실 우리 집과 멀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 아지트는 집이랑 가까워야 제맛인데. 사실 예전에 마음에 들어 했던 아지트라고 여겼던 곳은 나의 웃음 버튼이 나와 썸을 탈 때, 내가 나와 취향이 잘 맞는다고 느낀 지점인 대화에 등장했던 공간인 '아날로그'라는 곳이었다. 다행히 검색해보니 아직 영업 중이다. 사실 검색해보면서 없어졌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9 이후로 발길을 끊은 것 같다. 가끔 가서 혼자 책을 읽고, 그 집의 베스트 메뉴인 솔트 커피를 마셔줘야 한다. 생각난 김에 이번 글 퇴고가 다 끝나면 가야겠다. 나는 '카페'는 프랜차이즈 커피보다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살짝 말 그대로 '아날로그' 한 감성이 살아있는 카페를 좋아한다. 그리고 최근 좋아진 나만의 아지트도 나의 취향을 그렇게 저격해주었다.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더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만 알고 싶은 마음이다. 선선한 날엔 야외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2층의 한쪽에서 노트북을 들고 가서 여유롭게 디지털 노마드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그래서 마음에 쏙 들었다. 궁금해지지 않나? 그래도 알려주지 않을 거다. 후.

알. 려 주기 싫었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소곤소곤 조용히 혼자만 알고 비. 밀을 꼭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앤. 드(and 그리고) 피. 식 웃고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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