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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Dec 10. 2019

38화. Maybe Baby?!

리분동지 신혼(그림) 일기

 엊그제 결혼을 한 줄 알았는데 10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남편은 지나치게 바빴고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만큼 깊은 대화를 하기도 힘들었기에 그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도 사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아이라면 어려워만 하던 그는 요즘 부쩍 아이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갑작스러운 변화였기에 이렇다 할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는데 오래 감기를 앓고 있던 저에게 주변에선 하나 둘씩 조심스레 질문을 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임신'에 관한 것이었지요. 






 *Jessie는 필자의 닉네임 입니다 


 임신에 대한 준비나 이해없이 그 것을 마주했을 때의 당황스러움은 아마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공감하지 못하는 감정이 아닐까요. 별 다른 이벤트(?)가 없었기에 임신을 의심하기엔 조금 미심쩍은 상황이긴 했지만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기에 심장이 하루종일 벌렁거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매직아이'라는 표현을 처음 접하며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부부들에게는 저 희미한 선 하나가 얼마나 큰 존재인지도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고 말이지요. 



저는 다음 날, 다행스럽게도(?) 임신이 아님을 판정 받았습니다. 남편의 아쉬워하는 얼굴을 보니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도 가족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Instagram 

일상계정 : @fightingsz

그림일기 : @jessie_even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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