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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Oct 09. 2024

시간. 너.

제1장_나와의 대화

(2018. 4. 8 14:41)

우리가

'시간'

이라 부르는 '것'


이것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 같다.

없는 듯 느껴졌지만 분명히 거기에. 존재하는 시간.

이것이. 제법 형태를 띄고 그 감정과 정신과 생각과 분위기 와같은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조심스럽게.


내가.

여기에. 있다고

존재. 하고있다고


시간이. 너가. 시간이라는 '것'이

스며들듯이 티를 내고 있는 것 같다.


느낌. 느껴지는 것들.

내 안은 메말라있어서


볼 수 있는 것은 온통

물기없는 것들 뿐인데


시간. 너는 흐르는 물 인건가

시간이 나의 메마름속에 촉촉히 적셔지면

나는 비로소 살아있게 되는 것인가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아주 소중한.

그리고 너무도 사소한 그


소리를 한 가지도

놓치지 않고

귀기울이다보면


점차로 예민해져가는 내가

더 작은 소리까지도

놓치지 않고


듣게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작고 작은.

소리들 속에 시간.


너가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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