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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mmii Aug 02. 2018

Day6.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2017.09. 아프리카 여행기 Part II-1

케냐에서 한 6박 7일간의 사파리 투어, 여섯째 날은 탄자니아 국경과 가까운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 시작했습니다. 킬리만자로 산을 배경으로 비옥한 늪 사이로 한가로워 보이는 코끼리와 동물들에 취했던 하루입니다.


꿈에 그리던 아프리카, 그곳을 2017년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다녀왔습니다.


    Part I은 여행 준비에 대한 내용,

    Part II는 본격적인 여행기,

    Part III는 여행 후기입니다.


이 글 Part II-16박 7일간의 케냐 사파리 투어에 대한 내용입니다.






Day 6.

09/29 Thursday

Main Attraction : 암보셀리 국립공원


확 남쪽으로 내려오니 건조한 지형도 그렇고 공기도 달랐다. 하하! 암보셀리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입맛이 여전히 없어 대충 아침식사를 마치고 암보셀리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날씨는 환상적이었다. 난 역시 날씨가 따르는 여자네!! 킄!


암보셀리 국립공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2박 3일, 3박 4일짜리 사파리를 하지만 나는 6박 7일로 길게 잡았다. 바로 이 암보셀리 국립공원을 보기 위해서였다. 일정을 고민하며 리서치를 하던 도중 저 멀리 킬리만자로 산을 배경으로 코끼리가 거닐고 있는 사진을 보았다. 와 이거 미쳤네. 이고 오디야!! 암보셀리 국립공원이었다. 암보셀리라는 지역이 탄자니아와의 국경에 닿아있고 킬리만자로 산과 가까워서 '아프리카의 지붕'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암보셀리에는 코끼리가 많은데, 이 코끼리와 킬리만자로 산 실루엣의 조합이 굉장히 멋져 보였다.


바로 이런 사진인 것이다. https://www.safaribookings.com/amboseli/photos#photo1


솜털이 있는 타조네요


마사이마라와 암보셀리 국립공원은 확실히 생태가 다르다. 마사이마라에는 사바나 초원이 펼쳐져 있다면, 암보셀리에는 건조한 흙바닥만 펼쳐지다가 비옥한 늪지대가 넓게 펼쳐져 있다. 그래서 얼굴을 물에 처박고 수분 보충을 하는 얼룩말, 코로 물을 몸에 끼얹는 코끼리를 흔히 볼 수 있다. 아기 코끼리, 길게 줄로 늘어서 행군하는 코끼리 가족 등등 여기도 코끼리, 저기도 코끼리였다.


※ 죽은 거 아닙니다


한참을 게임 드라이브(암보셀리의 게임 드라이브는 마사이마라처럼 동물을 찾아다니는 느낌은 아니다. 그냥 흙길을 드라이빙하는 느낌)로 돌아다닌 뒤 국립공원 안에 있는 올 투카이 롯지 Ol Tukai Lodge 라는 곳에 들러 휴식시간을 가졌다. 굉장히 넓고 고급진 리조트인데, 안에 레스토랑과 바도 있다. 나도 나중에 돈 마니 벌어서 여기 올꺼야!!라고 다짐했다. ^^; 암보셀리 곳곳에 버려진 리조트도 많이 보였다. 과거에 성행했는데 이젠 그렇지 않은 걸까?


올 투카이 롯지 Ol Tukai Lodge
으아~~ 이게 얼마만에 보는 쾌적한 화장실인지! ㅎ
안눙...
롯지 발코니에서 바로 국립공원이 보인다.


여기서 점심이라도 먹나 기대했지만 현실은.. 이곳에서 조금 더 이동해서 전망 포인트 Observation Hill 에 올라가서 도시락을 먹었다. 뭐 그래도, 파란 새들이 지저귀는 가운데 소풍 온 초딩 무리들과 함께 멋진 풍경을 내려다보며 먹는 것도 좋았다.


바분!!
사파리 차량에선 이렇게 지붕이 열려서 서서 구경한다.
이날의 점!심! 샌드위치 + 그릴드 치킨 + 과일 + 쥬스
소풍온 아이들의 점심


점심을 먹고 나와 좀 더 이동하니, 신선한 먹이를 먹는 새무리가 보였다.


암보셀리에서도 하마를 보았다. 마사이마라보다 더 활동적인 느낌이었다.
얼룩말이 너무 귀여웠다.
동물 대잔치
넌 너무 귀여워
사생활 침해해서 미안..


오후에는 나쿠루 국립공원에서 멀리서만 보았던 하이에나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이 아이들, 약삭빠르고 사나운 이미지를 상상했지만 직접 보니 백치미가 있다. 걷는 모습도 특이하고 표정은 얼빵한게 ^^ 너무 귀여웠다.


넌 왜 여기 혼자 있니?


이 날은 4시쯤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텐트에서 샤워를 하고도 아직 날은 이르고 할 건 없어 상쾌한 바람을 느끼며 널판지게 낮잠을 잤다. 한참 뒤에 디에고가 나를 불렀다. 왜 그러나 궁금해하며 따라갔더니 킬리만자로 산을 보라는 것이었다.


해 질 녘 모습을 드러낸 킬리만자로 산은 너무 멋졌다. 산 꼭대기에 만년설도 보였다. 원래 눈이 더 많이 쌓여있었야 하는데 역시나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눈 면적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멋진 산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물론 물구나무도 했다. ^^;

6박 7일 사파리의 마지막 밤이다. 처음에 6명으로 시작한 사파리 그룹도 여섯 번째 밤이 되니 나와 디에고뿐이다. 흥은 줄었지만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아프리카 밤은 더 낭만적이었다. 자기 전 텐트 밖으로 나와 한참 동안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 숙소


키마나 캠프 Kimana Camp 에서 내가 묵은 텐트 전경. 거의 맨 끝에 있는 곳이라 뒤로 아무것도 없었다.







<아프리카 여행기 시리즈>


    Part I. 아프리카 여행 준비

    Part II. 여행기

        Part II-1. 사파리

        Day1.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2.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3.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4-1.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4-2.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5.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6.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7.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Part II-2. 해안도시

        Day8.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9-1.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Day9-2.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Day10.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Day11.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Day12. 탄자니아에 가보았습니다.

    Part III. 여행 후기

매거진의 이전글 Day5. 케냐에 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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