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친구

일상과 사랑이야기

    친구란...
    오래 두고 가깝게 사귄 사람, 나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라고 한다. 인디언의 말에 의하면 나의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라 정의하기도 한다.
    내게 있어 친구란 어떤 의미일까?
   최근 한 커뮤니티를 통해 어린시절 친구들의 소식을 알게 되면서 문득 친구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내게 있어 친구와의 우정은 시간의 길이보다는 그 깊이에 무게를 두었다.

    친구란 어떤 의미인지 고민하다가 우연히 영국의 한 출판사에서 친구의 의미를 공모한 적이 있었단 내용을 듣게 되었다. 거기에서 최고의 의미로 선정된 친구의 의미는 '온 세상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그 사람'이었다. 어쩌면 이 말이 모든 친구의 의미를 포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친구의 의미가 무엇이든 내게 소중한 하나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그런 친구가 갖고 싶은건 당연하면서도 간절한 마음이다.
    그러면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인가...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진정한 친구를 바라면서 정작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지 못한 것은 아닌가 두려웠다.

    내일이면 몇몇의 친구들에게 뜬금없는 안부전화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친구들에게 나를 확인하고 싶을 것 같다. 그렇지 못한다면 왠지 지나온 시간이 참 서글플 것만 같다.

    나의 삶을 확인해주는 시간의 존재, 이 순간 나의 불특정의 친구가 무척이나 그립다.

[사진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