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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어른아이

by Jiwon Yun

마음껏 울어도 괜찮아.

울음을 참느라 삼킨 말들을

언젠가는 꼭 꺼내야 해.


하얀 스케치북과 친해지렴.

너의 마음이 머무를

가장 안전한 곳이 되어줄 거야.


세상이 시끄러울 땐

너의 속삭임이 더 소중해져.

그 작은 목소리를 믿으렴.


높은 곳을 두려워하지 마.

그곳엔

새로운 바람이 기다리고 있단다.


모든 질문에

답하지 않아도 괜찮아.

가끔은

살아가는 게 답이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지키는 사람이 되기를.


어른이 된다는 건,

아이를 잊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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